
이번 영입의 핵심은 단순한 머릿수 채우기가 아닌 질적인 업그레이드에 있다. 먼저 조상우는 우여곡절 끝에 2년 총액 1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타이거즈의 상징적인 마무리 투수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여기에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김범수를 3년 20억 원에 영입하며 좌완 불펜의 갈증을 완벽히 해소했다. 여기에 경험이 풍부한 홍건희까지 1년 7억 원에 가세하면서, KIA는 경기 후반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 가능한 전천후 필승조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이로써 KIA는 조상우, 김범수, 홍건희로 이어지는 이른바 '구위형 트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세 투수 모두 최고 15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타 팀 타자들에게 주는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쿼터로 야수 제리드 데일을 선택하며 투수력 보강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FA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오히려 투타 밸런스를 완벽히 맞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KIA의 이번 불펜 싹쓸이 영입이 2026시즌 성적에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보강은 최소 5승 이상의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진 KIA는 이제 선발진의 안정감만 뒷받침된다면 가을야구 진출도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팬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고질적인 뒷문 불안에 시달렸던 KIA 팬들은 이번 대규모 영입을 통해 비로소 '편안한 9회'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조상우의 부활과 김범수의 잠재력 폭발, 그리고 홍건희의 관록이 어우러질 KIA의 2026년 마운드는 벌써부터 상대 팀들에게 거대한 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과연 KIA가 구축한 이 철갑 불펜이 올 가을 광주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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