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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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제치고' 스즈키, 에인절스 신임 감독...하와이 첫 MLB 감독

2025-10-22 10:47

에인절스 감독으로 선임된 커트 스즈키 / 사진=연합뉴스
에인절스 감독으로 선임된 커트 스즈키 / 사진=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하와이주 출신 일본계 미국인 커트 스즈키(42)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년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활동한 스즈키는 현역 때 포수로 1635경기에 출전했다. 200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2007년부터 2022년까지 MLB에서 활약했다. 에인절스에는 2021년 합류해 두 시즌을 뛴 뒤 은퇴했다.

선수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 강한 인상을 남긴 스즈키는 은퇴 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채용돼 에인절스와 인연을 이어갔다. 단장 보좌역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최근 감독 면접에서 앨버트 푸홀스·토리 헌터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령탑으로 낙점받았다.

MLB닷컴은 스즈키는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에인절스 구단을 잘 알고 선수 시절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구단은 스즈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스티븐 보그트 감독처럼 코치 없이도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주 출신 MLB 감독은 스즈키가 처음이다. 일본계로는 돈 와카마쓰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에인절스는 지난 6월 심장 수술로 팀을 떠난 론 워싱턴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새 감독을 물색했다. 최근 푸홀스가 후보군에 포함돼 화제를 모았지만 에인절스는 스즈키를 선택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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