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화)

축구

'쇼'만 있는 MLS, K리그보다 한 수 아래? 손흥민, 수비 없는 무대에서 펄펄

2025-09-30 09:50

손흥민
손흥민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속속 발을 들이며 리그 규모와 흥행 면에서는 확실히 성장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MLS는 '쇼(show)로서의 축구'를 지향한다. 수비의 촘촘함이나 전술적 디테일보다는 득점이 많이 나오는 화끈한 경기를 우선시한다. 관중을 끌어들이기 위한 흥행 전략이자 리그 철학이다.

이런 성격은 손흥민에게는 완벽한 무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압박과 촘촘한 수비 라인을 뚫으며 단련된 손흥민에게 MLS 수비는 비교적 여유 있는 상대다. 공간은 더 넓고 압박은 덜하다. 손흥민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은 이런 환경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K리그는 MLS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경기력은 훨씬 더 '짠물'에 가깝다. 수비 조직력과 압박 강도, 전술적 완성도에서 K리그는 뒤지지 않는다. 따라서 손흥민이 K리그에서 뛴다면 지금처럼 매 경기 마음껏 뛸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MLS는 '흥행을 위한 골잔치 무대', 손흥민은 '그 무대를 지배할 수 있는 클래스'다. 리그의 특성과 선수의 장점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손흥민은 MLS에서 펄펄 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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