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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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없으니 기회왔다' 3루수 골든글러브 문보경·송성문·위즈덤 삼파전

2025-07-18 18:22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2025시즌 후반기 일정이 18일 개막한다.

지난 10일 전반기를 마감한 프로야구 2025시즌은 당초 17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강우로 17일 모든 경기가 취소되면서 후반기 개막이 하루 연기됐다.

전반기까지 포지션별 선수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올해 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3루수와 유격수 부문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024시즌에는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유격수와 포수 부문 수상자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올해는 특히 3루수 부문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루수 부문에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미디어 투표 288표 중 280표를 휩쓸며 득표율 97.2%의 압도적 지지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97.2%는 2024시즌 골든글러브 투표 대상 선수 중 최고 득표율이었을 만큼 작년 3루수 부문은 가장 경쟁이 적었던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김도영이 부상으로 전반기에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이지 못한 사이 문보경(LG 트윈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패트릭 위즈덤(KIA) 등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키움 송성문 / 사진=연합뉴스
키움 송성문 / 사진=연합뉴스
문보경은 86경기에서 타율 0.287, 홈런 14개, 63타점을 기록했고, 송성문은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홈런 14개, 5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위즈덤은 68경기에 나서 타율 0.266, 홈런 20개, 51타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문보경이 3.52로 리그 타자 전체 3위, 송성문이 3.30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위즈덤은 3.11로 6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위즈덤은 6월부터 3루수로 주로 뛰었고, 그 이전에는 1루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점이 변수다.

문보경 역시 오스틴 딘이 부상으로 이탈한 7월 초부터 선발 1루수로 출전하는 빈도가 증가했다.

KBO 규정상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곱하기 5) 이상 수비해야 골든글러브 후보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KIA 위즈덤 / 사진=연합뉴스
KIA 위즈덤 / 사진=연합뉴스
작년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은 올해도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수상자 박찬호(KIA)가 타율 0.288, 홈런 3개, 25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 첫 올스타에 선정된 전민재(롯데 자이언츠)도 타율 0.304, 홈런 3개, 25타점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오지환(LG)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박성한(SSG 랜더스)이 타율 0.260, 홈런 5개, 28타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차세대 유격수'로 평가받는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김주원(NC 다이노스)도 리그 '최고 유격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재현은 타율 0.241로 아쉽지만 홈런 9개, 42타점의 장타력이 인상적이고, 김주원은 타율 0.259, 홈런 5개, 29타점을 전반기에 남겼다.

투수 부문에서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2011년부터 강민호(삼성)와 양의지(두산 베어스)만이 수상한 포수 부문에서는 올해 박동원(LG)이 WAR 3.12로 타자 전체 5위, 포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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