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월)

야구

'이정후, 이건 더더욱 아니다!' 10회 동점 기회서 또 범타...세상 쓸데있는 걱정 하게 만들어...4월 맹타 이후 타격감 급전직하

2025-06-04 14:01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는 '세상 쓸데없는 걱정이 이정후 걱정'이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슬럼프에 빠져도 곧 헤쳐나온다는 의미다.

그런데 아니다. 세상 쓸데있는 걱정을 하게 만들고 있다.

올시즌 초반 이정후는 맹타를 휘둘렀다. 4월 타율이 0.324였다. 그러자 매체들은 올스타 후보니, 타격왕 후보니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5월이 되자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이정후에 대한 적응이 끝났는지 상대 투수들이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삼진 수가 많아지고 안타 수도 줄어들었다. 무안타 경기도 많아졌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경우가 잦아졌다. 타율은 곤두박질해 2할6푼대가 됐다. 4월 19일(이하 한국시간) 0.361이었던 타율이 한 달 반 만에 0.269가 됐다.

이정후가 이틀 연속 결정적인 순간에서 제몫을 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4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10회 말이었다. 8회까지 2-0으로 앞서다 9회초 불펜진의 방화로 동점을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10회초에도 1점을 내줘 2-3으로 뒤졌다.

10회말 2사 3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에스트라다의 초구 시속 97.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노러고 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잡히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도 에스트라다를 상대해 무기력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9회말 2사 1루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결국 연장 10회에 1점을 올린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에 이정후의 무기력한 타격이 미국 매체들의 도마에 오를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