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캐넌은 한국에서의 '꽃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외국인 투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 45억원 계약 거부→메이저와 거리가 먼 3A에서 평균자책점 4점대 난항'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뷰캐넌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필리스는 뷰캐넌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야쿠르트에서 활약한 한 뒤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9년 만의 메이저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이어 "뷰캐넌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야쿠르트에서 뛰었고 2018년에도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는 부상 때문에 18번의 선발 출전에 그쳤고 FA가 됐다"며 "2020년부터 KBO리그 삼성에서 활약했다. 2023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그는 최소 45억 원을 제의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지난 2월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초청 선수로 출전한 스프링캠프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0승 0패, 평균자책점 5.25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개막전 메이저를 놓쳐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22경기에 등판해 9승3패, 평균자책점 4.82에 그친 후 레즈로 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뷰캐넌은 신시내티에서 잠시 빅리그에 콜업됐으나 곧바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시즌이 끝난 후 거취가 불투명했으나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1주일 결장이지만 언제 복귀할지 미지수다.
뷰캐넌은 풀카운트의 지적대로 '사서 고생'하고 있다. 삼성에 잔류했으면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45억 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그런 거액을 뿌리치고 뷰캐넌은 왜 미국으로 돌아갔을까? 35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복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데도 말이다.
뷰캐넌이 정말 45억 원 제의를 거절했을까? 양 측간 협상은 어떻게 결렬됐을까? 양 측이 침묵하는 한 그 진실은 알 수 없다.
그동안 KBO 리그를 거쳐 미국에 리턴한 KBO 성공 선수들 중 대부분이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빅리그에 복귀했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KBO리그를 떠난 뷰캐넌은 KBO 리그 사상 최악의 미국 리턴 외국인 선수가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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