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정규시리즈에서 LG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대3 짜릿한 승부를 펼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승리로 LG는 시즌 63승 2무 41패의 성과를 달성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대로 두산은 43승 5무 57패로 순위표 9위 자리에 정착했다.
경기는 두산이 주도권을 잡으며 시작됐다. 2회 공격에서 박준순의 안타를 시작으로 강승호까지 연타를 작성한 두산은 김민석의 타임리 안타로 박준순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초반 1점 리드를 확보했다.
LG의 반격은 4회에 터졌다. 김현수가 6구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오지환까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공격 기반을 다졌다. 박해민의 볼넷까지 더해져 2사 만루 상황이 조성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가 곽빈의 123km 커브볼을 완벽하게 포착해 우익 쪽으로 시원한 2루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루상의 세 주자가 모두 득점하며 LG는 3대1로 점수판을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회 공격에서 양의지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박준순의 적시타로 1점을 회수하며 추격했다. 6회에는 강승호-추재현-김민석의 3연타와 이유찬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에 성공해 3대3 균형점을 찾았다.

승부의 갈래는 7회 LG 공격에서 결정됐다. 문성주와 문보경이 연속 안타로 찬스를 조성한 뒤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귀중한 결승점을 확보했다. 9회 마지막 수비에서는 마무리 유영찬이 정수빈-이유찬-케이브로 이어지는 두산 타선을 차례로 처리하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투수진 면에서 LG는 선발 송승기가 4⅔이닝 동안 7개 안타와 1개 볼넷을 허용하며 6차례 탈삼진을 잡아내고 2실점에 그쳤으나 승부결정을 보지 못했다. 구원등판한 김진성이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의 영광을 차지했다.
타격에서는 신민재가 5번 타석에서 2개 안타로 3타점을 기록하며 경기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결승타를 만들어낸 김현수도 1안타 2볼넷으로 3차례 출루하며 공격의 축 역할을 해냈다.
두산 측에서는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동안 5개 안타와 4개 사사구를 내주며 2차례 삼진과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투수 타이틀은 얻지 못했다. 계투로 나선 박신지가 1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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