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토)

축구

782일 만에 득점포 가동한 이청용, 울산 광주전 3-0 완승 이끌어

2025-05-03 07:10

선제 결승골 책임진 이청용. 사진[연합뉴스]
선제 결승골 책임진 이청용.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청용을 앞세워 중동 원정에서 돌아온 광주FC를 물리쳤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에 3-0으로 완승했다.

직전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부진하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3월 9일 제주 SK FC와 경기(2-0) 이후 약 두 달 만에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순위표에서는 3위(승점 20)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르고 온 광주는 여독을 다 풀지 못하고 완패했다.

ACLE 8강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경기에서 0-7로 대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큰 점수 차로 패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해졌다.

광주는 5위(승점 16)에 머물렀다.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던 울산은 전반 17분 이청용이 리그에서 782일 만에 넣은 골로 앞서나갔다.

오른쪽에서 강상우가 넘긴 컷백을 가까운 쪽 포스트의 이청용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다.

추가골 넣은 라카바. 사진[연합뉴스]
추가골 넣은 라카바. 사진[연합뉴스]
이청용이 리그에서 골 맛을 본 건 2023년 3월 12일 FC서울과 경기 결승골 이후로 처음이다.

이후 양 팀은 한 번씩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전반 40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윤재석이 가로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게 다시 김경민에게 막히고 말았다.

곧이어 이진현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공은 김경민의 몸을 맞고 나왔다.

울산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광주는 후반 18분 강상우의 실책성 패스를 오후성이 가로채면서 동점골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광주 진영에서부터 단독 드리블해 골키퍼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오후성이 막판에 머뭇거렸다.

뒤따라온 강상우가 태클하면서 오후성은 끝내 슈팅으로까지 연결 짓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31분 에릭의 슈팅을 김경민이 막아내자 라카바가 재차 슈팅해 기다리던 추가골을 뽑았다.

멀티골 폭발한 박상혁. 사진[연합뉴스]
멀티골 폭발한 박상혁.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이 영입한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라카바의 K리그 데뷔골이다.

울산은 후반 48분 에릭의 쐐기골로 3-0 쾌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후반 12분 고승범과 이청용을 불러들이고 보야니치와 엄원상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시즌 초반 만점 활약을 펼쳤으나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했던 보야니치는 약 2달 만의 복귀전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김천 상무가 박상혁의 멀티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에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27분 선제골을 뽑아낸 박상혁은 무승부로 끝나는 듯하던 후반 50분 '극장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2021년 프로로 데뷔한 박상혁이 멀티골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 중원의 핵 오베르단은 후반 30분 동점골을 책임졌으나 패배에 빛바랬다.

2연승을 달린 김천은 2위(승점 20)로 올라섰고, 포항은 7위(승점 15)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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