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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악수인가, 신의 한 수인가?' 다저스 김혜성 영입에 럭스와 파헤스 포텐 '대폭발'

2025-04-30 11:12

개빈 럭스
개빈 럭스
이쯤 되면 '역대급 악수'에 '역대급 신의 한 수'라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시즌 전 김혜성을 전격 영입했다. 그런 후 며칠 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김혜성을 2루수 또는 중견수로 쓰기 위해서였다.

당시만 해도 이는 '신의 한 수'로 평가받았다. 럭스는 다저스에서 고전 중이었고, 김혜성은 '혜성'처럼 나타나 다저스에서 돌풍을 일으킬 재목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180도 달랐다. 김혜성이 타격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타격 폼을 바꾼 탓도 있었지만. 그의 타격은 메이저리그급이 아니었다.

결국 다저스는 그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결과적으로 김혜성 때문에 버림받은 셈이 되고 만 럭스는 신시내티에서 '와신상담' '절치부심'하며 이를 갈았다. 29일(한국시간) 현재 타율 0.352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엄청난 반등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역대급 악수'를 뒀다고 비아냥대고 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실속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앤디 파헤스
앤디 파헤스

또 한 켠에는 앤디 파헤스가 있었다. 파헤스는 김혜성과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절대적 신뢰로 살아남았다.

시즌 개막 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자 일각에서는 그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김혜성을 콜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에 100타석 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위기 의식을 감지한 파헤스는 분발하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13안타,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럭스와 파헤스 모두 김혜성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셈이 됐다. 럭스 트레이드는 '역대급 악수'이지만, 파헤스에 대한 인내는 '역대급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럭스와 파헤스가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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