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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틀 연속 대포 쇼에 6경기 모두 대타 출전한 이성규는 벌써 3홈런 터뜨려…러셀 멀티히트로 안타 신고, 소크라테스는 첫 홈런 시범보여

2023-03-19 16:48

시범경기부터 2경기 연속홈런을 터뜨린 이정후[사진 키움히어로즈 자료]
시범경기부터 2경기 연속홈런을 터뜨린 이정후[사진 키움히어로즈 자료]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행보가 심상찮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정후가 2게임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중거리형 타자에서 장거리 타자로 변신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삼성 라이온즈)도 2게임 연속 홈런으로 홈런 선두에 나서면서 거포 탄생 조짐을 보이고 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도 광주팬들 앞에서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19일 대전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0-1로 뒤지던 3회초 1사 후 김혜성을 2루에 두고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2구째를 걷어 올려 우중간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한화의 2년차 특급 문동주의 3B0S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한 뒤 2게임 연속 홈런이다.

키움은 이정후의 안타를 신호탄으로 4번 에디슨 러셀이 좌익수 쪽 안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 포문을 열었고 김동헌의 2타점 좌전안타까지 보태 5득점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정후는 이에 그치지 않고 4회에도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며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키움은 이날 러셀도 멀티히트로 KBO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12안타를 터뜨려 한화를 10-3으로 눌렀다..

한화는 선발 페냐가 3이닝 7피안타 4사사구로 7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마저 10개의 사사구를 얻어 내고도 집중타 부족으로 완패했다.

시범경기 6경기 모두 대타로 나서 3홈런을 터뜨리며 2군 홈런왕으로서 위력을 과시한 이성규[사진 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 6경기 모두 대타로 나서 3홈런을 터뜨리며 2군 홈런왕으로서 위력을 과시한 이성규[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대구 kt와의 시범경기에서 손목 통증으로 빠진 김현준을 대신해 3회에 교체 출전한 이성규가 홈런 한발을 포함한 4타수 3안타를 터뜨리는 수훈으로 4-1로 이겼다.

이성규는 교체 출전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첫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커다란 2루타를 쏘아 올린데 이어 4회에는 우익수쪽 안타, 그리고 6회 2사 뒤에는 kt 좌완 심재민의 패스트볼을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홈런을 날렸다. 3루타 없는 사이클링히트였다. 이성규는 교체 출전으로만 6게임에 나서 홈런 3개로 이 부문 선두에 나섰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4이닝 동안 5안타를 허용했지만 단 56개의 공만으로 16타자를 무실점으로 처리하는 효과적인 투구로 올시즌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확실한 삼성의 원투펀치로 기대를 걸게 했다.

kt는 포수 강현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8안타가 산발로 나온데다 첫번째 불펜으로 나선 신인 김건웅이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추격조차 해보지 못하고 4패째를 당했다.

KIA 소크라테스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IA 소크라테스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IA는 광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양현종의 호투와 김도영의 역전 2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8-1로 이겼다.

2023 WBC에서 호주를 상대로 한타자도 못잡고 3점홈런을 허용해 스타일을 구겼던 양현종은 3⅓이닝 1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모두 리드오프로 나선 2년차 김도영은 1-1이던 5회말 1사 만루에서 좌전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가 두산 김명신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4⅓이닝 2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고 신성현은 KIA 세 번째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좌월 선제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 트윈스는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박해민의 결승타로 5-2로 승리, 3연승을 내달리며 시범경기 5승1패로 단독 1위가 됐다.

LG는 전날 도루 7개에 이어 이날도 포수 유강남 앞에서 도루 4개를 성공시키는 발 야구로 롯데 내야를 뒤흔들었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1회에 먼저 2실점을 했으나 2회초 롯데 선발 한현희가 2사 후에 안타와 연속 몸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송찬의의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한 뒤 박해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이민호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조원태 오석주 백승현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무실점을 버텨냈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가 3⅔이닝 3실점을 한데 이어 3번째 불펜으로 나선 김진욱이 1이닝 3개의 볼넷이 빌미가 된 2실점을 하면서 3연패(1무)를 당했다.

한편 창원 경기서 NC 다이노스는 9회말 오영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SSG 랜더스에 4-3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고 SSG는 최주환이 3타수 2안타 3타점, 추신수가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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