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오현규 "꿈에 그리던 순간"...'셀틱' 유니폼 입고 유럽 진출 꿈 이뤄

2023-01-26 00:51

수원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과 5년 계약한 오현규. [셀틱 트위터]
수원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과 5년 계약한 오현규. [셀틱 트위터]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명문 프로축구팀 '셀틱'에 입단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오현규는 25일 셀틱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에 오게 됐다. 꿈에 그리던 순간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이날 K리그1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직접 이적료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금액은 300만유로(약 40억원)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한 뒤 줄곧 K리그에서 뛰었고, 이번이 첫 해외 진출이다.

오현규는 "영화에서 보던 도시에 오게 돼 정말 설레고 기쁘다. 정말 꿈 같은 일이니, 앞으로의 나날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다"며 "하루빨리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골도 넣고 싶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굉장히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울 수 있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함께 우승컵도 들어보고 싶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목표도 밝혔다.

셀틱은 기성용(서울)이 2009∼20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2012년에 몸담아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오현규는 "기성용과 차두리 선배는 항상 존경하던 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셀틱에서 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워 왔다"면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속했던 팀의 엠블럼을 달고 뛸 수 있게 돼 설렌다. 그 선수들처럼 나도 잘해서 그들이 이룬 목표를 더 높이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동아시아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셀틱에는 이미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국적 선수 6명이 뛰고 있다.

이들이 오현규의 동료이면서 경쟁자이기도 하다.

오현규는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들이 유럽, 먼 타지에 와서 성공한 것처럼 나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가 국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 [수원 삼성 유튜브]
오현규가 국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 [수원 삼성 유튜브]

오현규는 수원 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수원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럽(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팬들께 하루빨리 더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가서 최선을 다하고, 빨리 적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프로 생활까지 수원에서 해 내 고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떠나려니 마음이 무겁다."

"수원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멀리서 항상 응원하고 지켜보겠다. 이번 시즌에는 수원이 상위권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할 거로 믿는다."

수원과 팬들에게 이별의 아쉬움과 미래에 대한 믿음을 함께 전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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