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3] 태권도에서 ‘딛기’는 어떻게 사용할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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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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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딛기 동작 자세 [국기원 태권도용어사전 사진]
조선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가장 먼저 쓰여진 서사시 용비어천가 2장을 보면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모든 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세가 불안하면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는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잘 흔들리지 않듯이 발을 딛고 선 자세가 바르면 올바른 동작을 취할 수 있다. 축구나 구기 종목에서 안정된 자세를 취하면 슛을 원하는대로 제대로 쏠 수가 있다. 격투기 종목에선 서 있는 자세를 잘 취하기만 해도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태권도에서 딛기가 공격기술에서 중요한 동작인 이유이다.

국기원이 발간한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딛기는 기술을 수행하기 위해 발을 땅에 딛는 동작이다. 특히 상대방과 기량을 겨룰 때 방어나 공격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데 유용하다. 체중은 두 발의 앞축에 실리도록 하며 이동할 때도 발을 지면에 스치듯이 앞축으로 딛는다.

딛기는 순우리말이다. 딛기는 동사 ‘딛다’의 명사형이다. 국어사전에서 딛다는 ‘디디다’의 준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디디다는 발로 어떤 것 위에 올라서서 누르거나 밟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딛기는 올라서서 누르는 행위를 말한다. 딛기는 순우리말 발음을 그대로 옮겨 로마자로 ‘ditgi’라고 쓰고 영어로는 ‘step’이라고 번역한다.

태권도 딛기는 상대방과의 거리를 조절하기 위해 발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인다. 두 발을 앞, 뒤, 옆, 모 방향 등으로 움직이며, ‘내딛기, 돌아딛기, 모딛기, 물러딛기, 옆딛기, 제자리딛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딛기는 몸 중심을 이동하기 위해 한 발 또는 두 발을 앞쪽으로 딛는 동작이다. 앞발이나 뒷발 또는 두 발을 반걸음 이상 앞쪽으로 움직인다. 앞발이 먼저 나가는 ‘앞발 내딛기’, 뒷발이 먼저 나가는 ‘뒷발 내딛기’로 쓰인다. 돌아딛기는 한 발을 중심으로 다른 한 발은 호를 그리며 딛는 동작이다. 방향전환을 하기 위해 시계 방향 또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발을 돌려 딛는다. 왼발이 중심이 될 때는 오른발을 뒤로 움직이는 ‘오른 돌아딛기’로, 오른발이 중심이 될 때는 왼발을 뒤로 움직이는 ‘왼 돌아딛기’로 한다.

모디기는 발을 대각선으로 움직이며 딛는 동작이다. 왼발 또는 오른발을 모 방향으로 내딛거나 물러 딛는다. 왼 앞쪽이나 왼뒤쪽으로 이동할 때는 주로 왼발이 먼저 이동하며, 오른 앞쪽이나 오른 뒤쪽으로 이동할 때는 주로 오른발이 먼저 이동한다. 물러딛기는 발을 뒤쪽으로 움직이며 딛는 동작이다. 몸 중심을 이동하기 위해 한 발 또는 두 발을 뒤쪽으로 딛는다. 앞발이나 뒷발 또는 두 발을 발걸음 이상 뒤쪽으로 움직인다. 앞발이 먼저 빠지는 ‘앞발 물러딛기’, 뒷발이 먼저 빠지는 ‘뒷발 물러딛기’로 쓰인다.

옆딛기는 발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딛는 동작이다. 왼발 또는 오른발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옆딛는다. 왼쪽으로 이동할 때는 주로 왼발이 먼저 이동하며, 오른쪽으로 이동할 때는 오른발이 먼저 이동한다. 제자리딛기는 두 발을 제자리에서 가볍게 딛는 동작이다. 몸 중심을 앞발가 뒷발 사이에 두고 제자리에서 두 발을 동시에 딛는다. 필요에 다라 앞발과 뒷발의 위치를 바꾸거나 자세를 변경할 수도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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