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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알리'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데도 알리는 ‘모델’ 활동 ‘딴청’

2021-11-11 01:31

델레 알리가 비행기 안에서 장난치고 있다. [알리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상 캡처]
델레 알리가 비행기 안에서 장난치고 있다. [알리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상 캡처]


영국 매체 미러가 10일(한국시간) 델레 알리(토트넘)의 분발을 촉구했디.

미러는 “알리가 잉글랜드의 가장 흥미로운 젊은 유망주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시절은 이제 아주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며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알리의 이름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사실, 요즘 토트넘에서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러는 “2015년 MK 돈스에서 이적한 후 토트넘의 주목을 받은 그는 조제 모리뉴 전 감독과 누누 산투 전 감독 하에서 인기를 잃으면서 그의 유망했던 경력이 정체됐다”고 했다.

미러는 이어 “스웨덴과의 2018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전에서 골을 터트린 알리의 축구 경력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알리는 2015년과 2018년 사이에 최고의 해를 보냈고, 끈질긴 해리 케인, 지칠 줄 모르는 손흥민,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창조적인 마법과 함께 자유로운 공격 전술을 번성시켰다”고 설명했다.

메러는 “실제로 알리의 활약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전 멘토 포체티노는 알리의 영향력과 아우라를 축구의 거장 디에고 마라도나와 호나우지뉴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미러는 그러나 “알리는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예전과 같지 않았다”며 “2019년 초에 입은 허벅지 부상이 그가 결코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차질이었다”고 지적했다.

미러는 “모리뉴 전 감독이 알리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사람으로 여겨졌다. 모리뉴가 이끄는 첫 4경기에서 알리는 각각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부활은 잠시였다”고 했다.

미러는 “사실, 알리는 모리뉴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았다. 모리뉴는 포체티노의 흥미롭고 확장된 스타일보다 더 보수적이고 수비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했다. 알리와 같은 감각 적인 선수에게는 자유 역할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투는 모리뉴보다 훨씬 더 수비적인 시스템을 선호하는 바람에 알리에게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러는 모리뉴와 산투의 스타일은 포체티노와 완전히 대조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알리의 컴백에 대한 희망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미러는 이어 “토트넘의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임명으로 알리에게 그동안 부진했던 경력을 만회하기 위해 또 다른 기회가 제공되겠지만, 그는 콘테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콘테는 감동을 주기 힘든 사람이다”라고 했다.

미러는 “콘테는 세칸드 스트라이커가 있는 시스템으로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다. 알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또 다른 스타일이다”라며 “그가 진정으로 자신의 경력을 바꿔 마라도나와 호나우지뉴에 대한 비교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촉발하려면 콘테의 지도 하에 자신의 스타일을 조정하고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알리는 여전히 축구보다는 축구 외적인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축구에 더 신경 써라”는 팬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인스타 스토리에 비행기 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에서 알리는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쓰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한편, 자신이 신고 있는 운동화를 보여줬다.

콘테 감독은 “알리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알리가 콘테 감독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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