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486] 배구에서 서브 로테이션(Serve Rotation)을 하는 이유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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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9-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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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이 서브를 넣으려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배구 경기를 보면 코트에서 6명이 항상 같은 위치에 있지 않고 전위와 후위로 서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브 로테이션(Serve Rotation)이라는 특별한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서브권이 이동할 때마다 선수들은 시계방향으로 하나씩 이동한다. 얼핏 어려운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만 알면 의외로 간단한 규칙이 서브 로테이션이다.

원래 서브 로테이션은 ‘배구의 아버지’ 미국의 윌리엄 모건이 1895년 배구를 창안할 때부터 있었다. 모건이 발표한 최초 규칙 10개조에 보면 서브 로테이션 규칙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초창기 배구는 한 경기를 9이닝으로 하고 1이닝에 3번의 서브를 하도록 정했다. 서브하는 선수는 자기 팀으로 넘어온 볼을 받는데 실패할 때까지 계속할 수 있었다. 3명이상이 한 팀으로 경기를 할 경우 서브 순서는 서로 돌아가면서 하도록 했다. (본 코너 466회 '서브(Serve)는 본래 스포츠를 즐기는 마음이 담긴 말이다' 참조)

현재 서브 로테이션 규칙을 제대로 알려면 배구 포지션의 의미를 이해해야한다. 보통 배구 포지션은 세터, 사이드 어태커 등으로 말하지만 이는 포지션이라기보다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본 코너에서 살펴본 배구 포지션의 역할을 고려하면서 서브 로테이션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단 서브권을 이동하는 것은 규칙으로 정해졌다. 6개의 포지션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서브를 하는 순서를 정해놓았다. 서브 순서는 경기 전 라인업 용지에 기재된 것에 따라야 한다. 서브를 넣은 팀이 득점을 하면 앞서 서브를 했던 선수가 다시 서브를 한다. 그러나 리시브를 한 팀이 득점을 올리면 시계 방향에 따라 전위 우측에서 후위 라이트로 옮긴 선수가 서브를 한다. 이러한 순서로대 한 명씩 돌아가면서 계속 서브를 하게 된다. 첫 세트와 최종 세트 첫 서브는 심판 토스에 의해 결정된다. 만약 첫 세트에서 A팀이 먼저 서브를 했다면 그 다음 세트에서는 서브를 하지 않았던 B팀이 서브를 한다.

서브 로테이션을 할 때 주의할 게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세트가 끝날 때까지 서브 순서를 바꾸면 안된다. 서브 순서를 잘못할 경우 서브 로테이션 반칙을 선언받게 된다. 서브 로테이션 반칙을 선언 받으면 상대팀에게 1점과 서브권을 내준다. 또한 기록원은 반칙을 범한 정확한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 반칙을 범한 사이에 얻은 그 팀 모든 점수는 무효가 된다. 반면 상대편 점수는 그대로 유지된다. 만약 서브 순서가 틀린 시점을 알 수 없다면 이미 얻은 점수는 무효로 하지 않고 벌칙으로 점수만 잃게 된다. 로테이션에 따른 선수 위치는 상대가 서브를 넣기 직전까지 바뀌면 안 된다. 만약 바뀔 경우 포지션 폴트(Fault)로 실점으로 처리한다.


서브를 하는 순간 양팀 선수들은 자신들의 전위, 후위 위치를 정확히 지켜야 한다. 전후 위치는 전위 선수의 다리가 반드시 후위 선수 이전 위치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 할 점은 전위 선수의 발끝과 후위 선수의 발끝이 함께 있으면 반칙으로 선언한다. 6명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서브를 하는 순간 자신의 위치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선수가 빨리 움직이면서 반칙을 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로테이션 포메이션에 관한 위반 사항은 ‘아웃 오브 포지션(Out Of Position)’, 일명 포지션 오류라고도 말한다. 기본적으로 주심은 서브하는 팀을, 부심은 서브 리시브를 하는 팀의 포메이션을 보는 경우가 많다.

한편 서브로테이션에서 수비전문 리베로는 빠진다. 리베로가 전위로 나가는 상황에선 후위 미들블로커가 리베로와 교체한다. 서브 로테이션을 제대로 알면 배구를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 본 코너 485회 '배구에서 리베로(Libero)가 주장(Captain)을 맡지 못하는 이유'에 일부 오류가 있었음을 한국배구연맹(KOVO) 조영호 특보가 지적해 주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는 지난해까지 공식 규칙에서 리베로가 주장을 할 수 없도록 못박았지만 올해부터 이를 완화해 리베로도 주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고 조 특보가 직접 확인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FIVB 규칙을 반영해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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