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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이긴 오르테가가 '거대한' 낭심보호대를 착용한 까닭

2020-10-29 14:52

오르테가(왼쪽)가 눈에 띄게 큰 '낭심보호대'를 착용한 채 정찬성과 경기를 하고 있다. [오르테가 인스타그램 캡처]
오르테가(왼쪽)가 눈에 띄게 큰 '낭심보호대'를 착용한 채 정찬성과 경기를 하고 있다. [오르테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8일(한국시간)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은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의 길목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에 뼈아픈 판정패를 당했다.

오르테가는 이날 잽과 킥으로 거리 싸움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근거리 타격이 장점인 정찬성을 약 올렸다. 정찬성이 저돌적으로 들어오면 테이크다운과 변칙공격을 섞었다. 수 싸움에서 밀린 정찬성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해보지도 못했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정찬성과 철저하게 거리를 유지했다.

그런데, 이날 오르테가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그가 착용한 낭심보호대가 눈에 띄게 컸다.

경기가 끝난 후 SNS상에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오르테가가 왜 ’거대한‘ 낭심보호대를 착용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여기에는 일부 부적절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격투기 웰터급 선수인 디에고 산체스는 “큰 낭심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서브미션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르테가가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를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그 영향으로 큰 낭심보호대를 착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주짓수‘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로, 타격계와 그라운드 모두 종합격투기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시종 서브미션 상황에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서서 경기를 했다.

팬들의 성화가 빗발치자 오르테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장소인) 아부다비로 향할 때 너무 급한 나머지 실수로 동생 (크리스)의 낭심보호대를 가방에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생 크리스에게 “내 낭심을 보호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크리스는 올해 15세로 형과 가끔 격투기를 하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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