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7- 김일권, 김성한, 이상윤, 선동열 회심의 한판

이신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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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5-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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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의 1980년대 전성기 뿐 아니라 프로야구 초창기 흥행을 이끌었던 레전드. 모두 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 해태의 1983년 첫 우승(선동열 제외)과 1986년~1989년 한국시리즈 4연패(김일권 제외)를 함께 했던 멤버들.

원년 도루왕인 ‘대도 원조’ 김일권씨가 가장 선배이고 2~3년차이로 김성한, 이상윤, 선동열 감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은 이제 그라운드가 아니라 그린에서 자주 만나는 사이. 함께 공을 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간다.

야구장에선 그들은 언제나 같은 편이었다. 그러나 골프장에선 서로가 견제하면서 내기에서 이겨야 하는 파트너여서 긴장감(?)이 감돈다. 몸에 밴 승부욕 때문이지만 그것이 있어서 더 한층 재미있다.

‘오리궁뎅이 타법’으로 유명한 김성한 감독. 하지만 티박스에선 멋진 골프 자세가 된다. 홈런타자여서 드라이브 거리가 네 명중 가장 많이 나갈 것 같지만 3위이다. 이상윤이 단연 탑이고 그 다음이 선동열, 김성한, 김일권 순이다.

“타자들은 야구 방망이 잡던 버릇이 남아 있어서 골프 스윙 적응력이 못하다. 야구는 스윙이 수평적인데 골프는 어퍼스윙인 편이다. 그래서 타자 출신은 투수 출신보다 드라이브 거리도 짧고 파울볼 내듯이 가끔 엉뚱한 곳으로도 보낸다. 하지만 투수는 하체 탄탄하고 허리 잘 돌고 몸의 힘을 제대로 쓸 줄 아는데다 방망이도 새로 시작하는 것이어서 타자들 보다 잘 칠 수밖에 없다.”

사업가로 변신한 김일권 사장의 분석이다.


서로 골프를 시작한 때가 달라서 최고를 가리긴 쉽지 않지만 거리는 이상윤씨. 300야드 수준의 미들 홀은 가볍게 원 온하고 롱 홀도 거의 투 온이다. 김성한 감독보다는 20, 김일권 사장과는 30야드 이상 차이고 난다. 선동열 감독은 처음 한 땐 당연히 뒤쳐졌지만 지금은 거의 같이 가는 편이다.

그린 근처에서의 플레이는 김일권, 김성한씨도 그들 못지않다. 숏 게임은 사람마다 다르고 구력에 따라 다르지만 타자들은 투수나 상대 야수들의 흐름을 잃고 눈치껏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기 때문에 타격 정확도를 이미 익힌 상태여서 그렇다는 것. 분석이야 그렇지만 꼭 맞는 것은 아닌 듯. 그러나 같이 할 때 타자출신의 양 김이 칩샷으로 재미를 본적이 꽤 있었다.

야구선수 출신답게 드라이브 거리나 스코어에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만나는 것이 더 즐거운 이들. 최근 서로 다른 분야에서 뛰고 바쁜 탓에 그린에서 만난 지가 꽤 된 편. 아직까진 해 볼만 하다지만 60을 넘기면서 거리가 ‘까닭 없이 줄었다’는 타자 양김이 투수들의 협공에 맞대응하기는 이젠 힘들 듯.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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