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최대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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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2-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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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미국 본토로 출발한'골프여제' 박인비의 도쿄올림픽 여정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년만에 우승한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기자회견. [연합뉴스=Golf Australia 제공]
박인비가 국내 언론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으며 지난 2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16일 호주에서 LPGA 20승 고지에 오르고 다음날 귀국해 열흘도 못있다 미국으로 조기 출국한 것이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LPGA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고 미국 본토로 나서는 그의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마음은 비장한 결의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반드시 도쿄올림픽 출전과 2연패 타이틀 방어를 해야 한다는 자신의 최대 목표가 있기 때문인듯하다.

박인비는 오는 3월19일부터 22일까지 아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클럽에서 열릴 파운더스컵 대회부터 본격 출전할 계획이다. 상반기 동안 미국 현지에서 대회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관리하고 승수 사냥과 상위권 유지를 위해 주력하겠다는게 그의 복안이다.

LPGA는 첫 미국 본토 대회인 파운더스컵 대회를 시작으로 6월말까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6월4~7일, 텍사스 휴스턴 챔피언스콜프코스) KPMG LPGA선수권대회(6월25~28일)까지 상반기 13개 대회가 이어진다.

상반기 대회가 중요한 것은 박인비에게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2년여만에 호주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17위에서 11위로 뛰어오른 박인비는 6월말 한국의 올림픽 골프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선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선수 4위 이내의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앞으로의 LPGA 일정이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갈 길 바쁜 박인비는 “호주오픈에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상반기 대회에서 반드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2연패 타이틀 방어에 나서겠다”고 최근 LPGA투어 닷컴에서 밝혔다.

116년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따냈던 박인비는 당시를 결코 잊을 수 없다.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올림픽 이전 10년간 17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5위로 리우올림픽 출전자격을 획득했지만 고질적인 엄지손가락 부상 때문에 선발과정에서부터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리우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라운드부터 줄곧 1위를 달려 여유있게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골프전문가들은 상반기 대회에서 1번 정도 우승을 해야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진영(세계랭킹 1위), 박성현(3위), 김세영(6위), 이정은6(9위) 등 한국선수들이 나무랄데 없는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판단, 충분조건으로 1승을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인비는 지나친 승부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자신만의 멘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쿄올림픽행 최대의 라이벌이 자기 자신임을 명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선수들간의 경쟁을 의식하다보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고 보고, 자신과의 싸움에 주력하겠다는 각오이다.

박인비는 “어떠한 주위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내 갈 길을 가겠다”며 “경기 중에도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내 자신의 플레이에만 주력할 것이다. 2016년에 값진 경험을 했던만큼 큰 승부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처럼 박인비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인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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