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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샘보의 '1000만 달러' 대박을 기대하는 이유 [언성히어로in골프]

정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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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9-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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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샘보. 사진_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유태민 기자] '1000만 달러' 주인공은 누구? 20일 밤(한국시간) 미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가 개막한다. 대회에 걸린 상금보다 '1000만 달러' 보너스에 더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4개 대회 최종 챔프가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잭팟'의 주인공이다.

보너스 잭팟에 가장 가깝게 근접한 선수는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연달아 우승했고 3차전 직후 포인트를 리셋해 2000점을 받았다. 2위 저스틴 로스(잉글랜드)가 1800점, 3위 토니 피나우(미국)가 1520점이다. 포인트를 감안할 경우 현재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4차전 서 우승할 경우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인트가 2000점인 점을 고려하면 디샘보가 잭팟을 터트릴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디샘보의 보너스 잭팟을 누구보다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 디샘보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한국인이다. 정상화 다이아윙스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다이아윙스는 디샘보의 아이언과 같은 같은 길이 아이언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정상화 대표는 "디샘보처럼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믿음으로 다이아윙스 브랜드를 만들고 같은길이 아이언으로 승부를 걸었다. 디샘보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PGA투어 무대에서 같은 길이 아이언의 우수성을 직접 증명해보이고 있다. 디샘보의 활약이 이어질 수록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편견도 줄어들고 관심도 높아질 것 같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면서 "디샘보의 활약이 이런 편견을 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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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윙스 같은길이 아이언 모습. 5번부터 PW, 3가지 로프트의 웨지 3개가 세트를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_다이아윙스

같은 길이 아이언이 처음 판매된 건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나다 Iso-Vibe라는 업체가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같은 길이 아이언을 판매한 게 처음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속된 표현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일부 테스트결과 클럽 간 거리편차가 일정치 못하다는 결과도 있었고 일반 아마추어 골퍼는 짧아진 롱 아이언으로 충분한 클럽헤드 속도를 내지 못해 비거리에서 손해를 본다는 주장도 있었다. 결국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같은 길이 아이언은 빛을 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골퍼도 없었다.

디샘보 활약,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이끌 것

'그 어려운 걸' 디셈보가 해냈다. 정상화 대표가 디샘보 못지 않게 그의 1000만 달러 잭팟을 바라는 이유다. 사실 디셈보가 사용하는 아이언은 코브라사가 만든 원랭스 아이언이다. 다이아윙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정상화 대표는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여전한 편견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더욱 그렇다. 먼저 번호별로 길이가 다른 전통적인 아이언으로 얼마나 번호별 일정한 거리차를 만들고 있는지 묻고 싶다. 디샘보처럼 피지컬이 좋고 디샘보이기 때문에 저런 퍼포먼스가 가능하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디샘보는 기존 길이가 다른 아이언으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어레벨, 그것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다. 하지만 아마추어 레벨에선 얘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아마추어는 프로와 달리 클럽에 따라 각기 다른 스윙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짧은 길이 아이언에 맞춰 하나의 스윙을 몸에 익히면되는 쉬운길이 놔두고 번호별 길이가 다른 아이언에 맞춰 각기 다른 스윙을 연습해야 하는 어려운 길을 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상화 대표는 "완벽한 스윙과 몸에 벤 감각을 자랑하는 고수에게 같은 길이 아이언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전체 골퍼의 90%는 같은 길이 아이언으로 골프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다이아윙스는 6번 아이언 길이에 맞춰진 디샘보의 아이언과 달리 8번 아이언 길이에 맞춰져있다. 월등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디샘보와 다른 한국인 체형을 고려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정상화 대표는 "8번 아이언으로 길이를 맞췄고 최적의 헤드 무게를 찾아내기 위해 반복적인 실험을 거듭해 로프트 각 변화만으로 일정한 거리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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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윙스 SNS채널인 네이버 밴드 캡쳐 이미지. 2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정상화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다이아윙스는 정상화 대표 1인 기업으로 시작했다. 이공계 출신 전공을 살려 5년 전부터 같은 길이 아이언을 개발하기 위해 몰두했지만 정작 개발을 마친 뒤에는 제품을 생산할 자금이 부족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홈페이지와 SNS채널을 활용해 선 구매자를 찾아나섰다. 온라인을 통해 제작이론과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고 발품을 판 끝에 가까운 지인을 시작으로 선뜻 선금을 내는 소비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이아윙스는 그렇게 시작됐다. 3년이 지난 현재 다이아윙스는 이천명이 훌쩍넘는 단골 고객들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고 선구매에 참여할만큼 탄탄한 '덕후' 층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듣보잡'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저렴한 판매 가격에도 불구하고 좀 더 좋은 소재와 일본에서 직접 클럽을 제작해온 뚝심이 이뤄낸 결과였다.

거품없는 착한가격, 수백만원대 고가제품보다 좋은 소재와 제품 '자신감'
다이아윙스는 여전히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다. 광고를 해본적도 마케팅에 비용을 투자한적도 없기 때문이다. 광고를 전혀하지 않는 브랜드를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주는 언론사도 없었다. 본지 역시 수년간 지켜만봤던 게 사실이다. 초기 수백명의 소비자가 기꺼이 선금을 내고 두달여를 기다려 제품을 받는것에 동의한다는 게 믿기지 않기도했다. 잠시 뒤 잊혀질거라 여긴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잦아들줄 알았던 관심은 더욱 커졌고 소비자들의 호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다이아윙스는 올 상반기 눈에띄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루매출 1억원. 물론 선주문 고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다이아윙스 특징을 감안해야겠지만 일본 서 제품이 국내에 도착한 당일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은 다이아윙스에 대한 생각을 바꿔버리기에 충분했다.

정상화 대표는 이제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은 길이 아이언으로 시작해 드라이버와 우드, 퍼터에 이어 볼까지 토털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볼은 저렴한 가격과 달리 뛰어난 성능에 대한 입소문을 타고 수량이 부족할만큼 다이아윙스의 효자품목으로 떠올랐다.

정상화 대표는 "다이아윙스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제 보다 많은 골퍼들이 다이아윙스의 뛰어난 품질과 착한가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이아윙스는 소비자들이 만들어준 브랜드다. 초심을 잃지않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겟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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