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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대회 우승' 미컬슨, 특급 매너도 빛났다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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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3-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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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왼손 황제' 필 미컬슨(48, 미국)이 약 5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완벽하게 귀환을 알렸다.

미컬슨은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특급대회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기록하고 있는 '대세' 저스틴 토머스(미국, 24)를 꺾고 통산 43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의 영원한 라이벌 미컬슨은 우즈보다 좀 더 빨리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통산 43승의 미컬슨이 통산 79승의 우즈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컬슨의 매너다.

미컬슨은 가정적인 이미지와 골프장에서의 신사적인 플레이, 친절한 팬서비스 등으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골퍼로 선정되며 수많은 팬을 보유했다.

'필드 위의 신사' 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미컬슨은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역시 매너있는 행동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미컬슨은 선두 셔방카 샤르마(22, 인도)와 챔피언조에서 대회를 치렀다.

최종라운드 5번 홀(파4)에서 샤르마의 세컨드 샷이 그린을 약간 지나갔고, 볼이 놓인 지점은 중계를 위해 놓인 전선들에 의해 약간 방해를 받았다.

베테랑 골퍼라면 크게 당황하지 않을 상황이다. 하지만 무명골퍼로 지난 3라운드를 앞두고 미컬슨에게 취재진으로 오해받기도 할 만큼 투어에 익숙하지 않은 샤르마에게는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미컬슨은 샤르마와 함께 볼이 놓인 자리로 이동해 샤르마에게 골프 룰에 대한 조언을 하며 샷에 방해되지 않게 직접 전선을 치워주는 등 능숙하게 샤르마를 도왔다.

베테랑 골퍼가 무명 골퍼를 위해, 그 것도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직접 나서는 일은 보기 드문일이다.

이 뿐만 아니라 미컬슨은 자신을 응원하는 갤러리들에게 직접 멕시코 언어로 인사를 하거나 사인을 하는 등 특급 매너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했다.

미컬슨의 필드 안팎에서의 매너는 이 대회에서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동반 플레이어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이 마지막 홀에서 20여분을 지연시키며 늑장 플레이를 했지만 미컬슨은 이를 여유롭게 기다렸다.

비록 미컬슨은 이 홀에서 아쉽게 칩인 이글에 실패해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플레이오프 4차전 진출이 좌절됐지만 당시 인터뷰를 통해 "이전에도 가르시아와 동반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고, 가르시아가 시간을 많이 쓸 것을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급 매너와 함께 특급 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미컬슨은 지난 2005년 이후 약 12년 만에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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