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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6,000만 달러가 고작 이 정도?'…카일 터커, 다저스 역사상 최악의 FA 먹튀 되나?

2026-11-07 07:11

카일 터커
카일 터커
LA 다저스가 우승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지만, 카일 터커 영입은 첫 시즌부터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저스는 2026년 1월 터커와 4년 총액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6,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계약금 6,400만 달러와 2년 차, 3년 차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됐다.

터커는 계약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검증된 타격 능력과 장타력,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였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그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도 분명했다.

그러나 2026시즌 정규시즌 성적은 실망스럽다.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7홈런, 70타점, 출루율 0.330, OPS 0.715를 기록했다. 90득점과 12도루를 올렸지만, 6,000만 달러라는 몸값을 고려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장타력이다. 터커는 다저스가 중심타선에 기대했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7홈런은 그의 이름값과 계약 규모를 생각하면 초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7타수 9안타, 타율 0.333, 1홈런, OPS 0.938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큰 경기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154경기에서 보여준 부진을 포스트시즌 몇 경기로 덮기는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터커의 계약은 2029년까지 이어진다. 옵트아웃 조항이 있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계약 기간 내내 그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터커까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다면 선수단 전체의 투자 효율에도 문제가 생긴다.

다저스의 고민은 단순히 터커 한 명의 부진에 그치지 않는다. 주축 선수들의 고령화와 에이징 커브, 젊은 선수들의 성장 기회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이슨 슈미트, 앤드루 존스, 트레버 바우어 등 과거 다저스의 실패한 대형 계약들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다.

터커에게는 아직 만회할 시간이 있다. 그러나 첫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2억 4,000만 달러의 투자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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