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중심은 김도영이었다. 1차전 결승 솔로포와 쐐기 투런포로 승리를 안겼고, 3차전엔 3-0이던 2회 만루포로 플레이오프행을 예감케 해 MVP에 올랐다. 네일과 올러의 외국인 원투펀치, 불펜의 핵심 고리 전상현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3차전엔 거의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했다. 누구 하나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리드오프 박정우는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이범호 감독의 선택에 답했다. 1회부터 카라스코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흐름을 가져왔다. 만년 외야 백업에 지난해엔 불미스러운 일로 비판까지 받았지만 올해 없어선 안 될 외야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8푼 타자'였던 박재현도 엘리트 코스와 거리가 멀었지만, 오프시즌 노력으로 기회를 살려 주전을 꿰찼다. 1차전엔 부담 탓인지 부진했지만 2차전부터 살아나 3차전 2회 김도영 앞에서 적시타를 쳤다.

9회 대타 2루타를 친 이호연은 지난해 말 KT 보호명단에서 빠져, 즉 1군 전력이 아니라는 판단 속에 2차 드래프트로 온 선수다. KIA에서 고비마다 힘을 보탰고 지금은 대타 1순위 좌타자로 대기한다. 유틸리티로만 거론되던 김규성은 2·3차전 연속 안타를 쳤다. 시즌 중반까지 한화 2군에 머물던 하주석은 트레이드 뒤 유격수 자리를 안정시켰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00, 출루율 0.625를 기록했다.
25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상대 삼성은 정규시즌 순위가 말해주듯 KIA보다 강했다. 그러나 업셋의 부담을 던 KIA는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공격적으로 맞선다. 특정 선수가 아닌 선수단 전체의 힘이 필요한 이유다. KIA의 반등 야구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