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6(토)

야구

'ERA 1.60인데 2승' 올러의 눈물겨운 호투...KIA 타선, 에이스 재능 언제까지 낭비하나

2026-09-26 10:10

KIA 올러
KIA 올러
8경기 평균자책점 1.60. 그런데 손에 쥔 승리는 두 번뿐이었다. KIA 에이스 아담 올러의 최근 성적표다.

올러는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8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그럼에도 2승1패에 머물렀고, 최근 5경기는 연속 노디시즌으로 끝났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찍은 2경기 중 한 번은 승리를 놓쳤다.

23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이었다. 잭 로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타선은 2점에 그쳤고, 2-2로 맞선 9회 이의리가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3위 LG와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고, 5위 두산과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3위를 노리던 KIA엔 뼈아픈 패배였다.

시즌 성적도 정상급이다. 24일 현재 27경기 160⅓이닝 11승9패 평균자책점 2.81, 피안타율 0.197, 이닝당출루허용 1.04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9번이나 됐다.

KIA는 지난해 여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올러에게 전반기를 일찍 마무리하게 하며 휴식을 줬다. 승부처를 위한 포석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잔여 일정에서 올러·제임스 네일·시라카와 케이쇼 세 외국인 투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웠고, 그중에서도 올러와 네일에 대한 기대가 컸다.

문제는 올러가 던진 날 팀이 시원하게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상대 선발도 강했지만 투구 내용에 비해 승리가 적었고, 이겨도 진땀승이 많았다.

최고의 투구가 이어진 8경기에서 팀은 3번 졌고, 득점 지원 부족 속에 연승도 길지 않았다. 1~2승만 더 챙겼어도 LG와 격차는 더 좁혀졌을 것이다.

올러는 팀 승리면 충분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까지 받는 만큼 동기부여도 강하다. 다만 선발승은 선발 투수의 심리와 직결되는 만큼,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지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남은 등판은 2~3차례로 예상됐다. 이번 주엔 나서지 않고 9월 29일 광주 KT전에 이어 나흘 휴식 뒤 10월 4일 잠실 LG전 등판이 가능하다. 순위 싸움이 계속되면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고, 끝나면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