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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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바꿔, 다 바꿔' 9년째 가을야구 실패 롯데, 더는 미룰 수 없다…시즌 후 대대적 쇄신 '칼바람' 예고

2026-09-08 06:28

김태형 롯데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7년 이후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롯데는 어느덧 9년째 포스트시즌 실패라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최근 3년 성적도 팬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2024년, 2025년 모두 7위에 머물었고 올해는 7일 현재 9위까지 떨어졌다. 매 시즌 "이번에는 다르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결과는 반복됐다. 특히 '우승 청부사'라는 기대 속에 부임한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도 극적인 변화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두산 시절 수많은 성공 경험을 쌓은 명장을 데려왔지만, 롯데의 오랜 침체를 끊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구단의 지원 부족과 외부 FA 보강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9년째 이어진 가을야구 실패를 더 이상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선수단 구성, 육성 시스템, 경기 운영, 구단의 방향성까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야구 시스템 도입에 승부수를 던졌다. 선수 영입이 아닌 구단 운영과 육성 체질 개선을 위해 일본 야구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출신 다카쓰 신고를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영입했고, 전 한신 타이거스 1군 투수 코치였던 가넴ㄷㆍ라 사토루를 투수 육성 파트에 합류시켰다. 여기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피지컬 코디네이터 출신 히사무라 히로시까지 데려오며 일본식 육성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기대는 컸다. 일본 야구의 체계적인 육성 방식과 현장 경험을 접목해 오랜 침체를 끊고 새로운 롯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성적은 반등하지 못했고, 롯데는 또다시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려났다.

시스템 변화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일본 전문가 영입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에서 최종 평가는 결국 성적으로 내려진다. '일본 야구 이식'이라는 큰 변화를 시도했음에도 9년째 이어지는 가을야구 실패를 끊지 못했다는 점에서, 롯데의 선택은 다시 한번 냉정한 평가대에 오르게 됐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롯데에는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칭스태프 개편은 물론 선수단 재정비와 운영 시스템 개선까지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또 다른 희망회로가 아니다. 이제 롯데가 보여줘야 할 것은 "내년에는 다르다"는 약속이 아니라 가을야구라는 결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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