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토)

야구

'이거 반칙 아뇨?' 가을야구에는 못 뛰는데, 가을야구 판도에는 영향을 미치는 고우석...경쟁 팀들의 볼멘 소리

2026-09-05 08:36

고우석
고우석
고우석이 LG 트윈스에 돌아왔다. 그것도 시즌 막판인 9월에 전격 합류했다. LG는 지난 1일 고우석과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하고 선수 등록까지 마쳤다. 시즌 도중 복귀인 만큼 실제 받는 연봉은 잔여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이다.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다.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을 이미 넘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LG 입장에서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남은 정규시즌에서 검증된 마무리 자원을 사실상 공짜로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불펜진의 피로가 누적되는 시즌 막판에는 고우석의 존재 자체가 상당한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가을야구 경쟁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거 반칙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시즌 막판 전력 보강인데, 그것도 과거 KBO리그에서 139세이브를 올린 검증된 투수가 합류했다.

다만 모든 경쟁팀이 긴장하는 것은 아니다.

KT 이강철 감독은 오히려 여유가 넘쳤다.

이 감독은 4일 "고우석이 100명 와도 우리랑 상관없다. 우리는 이제 LG와 한 경기밖에 안 남았다"고 너스레를 떤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미 LG와 15경기를 치렀고 10승5패로 우위를 확정했다. 남은 LG전은 단 한 경기다.

이강철 감독의 말에는 단순한 농담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우석이 아무리 좋은 투수라고 해도 KT가 상대할 기회가 한 번뿐이라면 위협은 제한적이다. 더구나 KT가 가을야구에서 LG와 만날지조차 아직 알 수 없다.

결국 고우석의 합류를 가장 부담스럽게 바라볼 팀은 LG와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순위 경쟁에서 직접 맞붙는 팀들이다.

바로 이 지점이 이번 고우석 복귀가 이례적인 이유다. '가을야구에는 못 뛰는데, 가을야구 판도에는 영향을 미치는 선수.'

시즌 막판 LG에 합류한 고우석이 남은 정규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가을 경쟁팀들의 표정도 달라질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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