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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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선발이면, 소는 누가 키우나?' 삼성, 김백산까지 7선발 체제 가동도 가능...불펜 미야지만 돌아오면 '화룡점정' 될 듯

2026-07-04 08:18

김백산
김백산
육성선수 출신 신예 김백산의 깜짝 호투로 삼성 라이온즈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백산은 지난 2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 149km/h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위퍼를 앞세운 기대 이상의 호투에 박진만 감독 역시 "보석을 찾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이튿날 엔트리 조정을 위해 말소됐으나, 체력 저하와 부상 변수가 속출하는 7~8월 혹서기 레이스에서 언제든 가동할 수 있는 확실한 선발 카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로써 삼성은 후라도를 필두로 한 기존 선발진에 김백산까지 가세하며 이른바 '7선발 체제'까지 고려할 수 있을 만큼 풍족한 선발 뎁스를 구축하게 됐다. "다 선발이면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유쾌한 우려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선발 자원이 넘쳐난다는 것은 전천후 롱릴리프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경기 초중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여 불펜진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삼성 마운드의 진짜 '화룡점정'은 따로 있다. 현재 부진 탈출을 겨냥하고 있는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의 복귀다. 최고 158km/h의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미야지는 삼성의 뒷문을 책임질 핵심 불펜 자원이다. 풍족해진 선발진이 경기 초중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부상에서 돌아온 미야지가 경기 후반 불펜에서 강력한 구위로 승리를 굳히는 그림이야말로 삼성이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후반기 시나리오다. 선발진의 양적 팽창과 미야지의 불펜 복귀가 맞물린다면 삼성은 후반기 선두 싸움에 거센 스퍼트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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