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세이브 1위 김재윤(삼성·17개)을 바짝 추격한 손주영은 올해 소방수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3위 박영현(kt·15개)을 포함해 상위 3개 팀 마무리가 치열하게 다투는 형국이다.
손주영의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붙박이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빠지자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손주영에게 뒷문을 맡겼다. 그는 시즌 첫 등판을 제외한 17경기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 없이 1승 16세이브를 쌓으며 LG의 선두 질주를 뒷받침했다. 2년 연속 선발로 뛰다 처음 마무리에 도전했음에도 평균자책점 0.87이라는 경이적 수치를 찍고 있다.
데이터도 뒷받침한다. 한화를 제외한 8개 팀에 모두 세이브를 거뒀고, KIA를 빼면 나머지 팀을 상대로 무실점이다. 20⅔이닝에서 삼진 22개를 잡았고, 특히 2루 이상 실점권에서 안타 허용률 0.083에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위기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왼손 세이브 1위는 프로야구 초창기 윤석환·송진우·이상훈 등으로 제법 이어졌으나, 이후 임창용·오승환 등 우완 강속구 투수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손주영이 정상에 오르면 정우람 이후 끊겼던 좌완 구원왕 계보를 다시 잇게 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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