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인천은 승점 15점으로 7위에 올랐고, 대전은 승점 16점으로 5위를 지켰다.
직전 강원FC전에서 흔들렸던 윤정환 감독은 수비 안정에 무게를 뒀다. 무고사·박승호가 투톱, 제르소·정치인이 측면, 서재민·이명주가 중원, 이상기·후안 이비자·박경섭·김명순이 포백을 짰고 골문은 이태희가 맡았다.
초반 주도권은 대전이 쥐었다. 디오고의 전방 압박에 인천이 흔들렸고, 전반 5분 디오고의 컷백이 수비에 굴절돼 자책골이 될 뻔하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무고사가 얻어낸 프리킥을 제르소가 왼발로 감아 차자, 공은 이창근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뒤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윤 감독은 정치인 대신 이청용, 무고사·박승호 대신 페리어·이동률, 이상기 대신 최승구를 차례로 투입했다. 후반 22분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디오고의 슈팅도 이태희가 막아냈다.
후반 막판 이태희가 부상으로 김동헌과 교체됐고, 인천은 이명재의 크로스, 디오고의 헤더, 주민규의 슈팅으로 이어진 대전의 파상공세까지 끝내 버텨냈다.
수비진이 강원전 후방 불안을 씻어낸 점은 수확이었지만, 제르소의 골대 강타 외엔 결정타가 드물었고 교체 자원들도 마무리까지 잇지 못한 점은 숙제로 남았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령탑의 온도 차는 그대로 드러났다. 윤정환 감독은 "공격은 아쉽지만 90분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긴 데 만족감을 보였고, 볼 점유율 열세에 대해선 "가야 할 때와 그러지 말아야 할 때를 구별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반면 황선홍 대전 감독은 홈 첫 승이 미뤄진 데 조바심을 드러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한 황 감독은 크로스 정확성 저하의 원인으로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 여유를 갖지 못했다"고 심리적 부담을 꼽았다.
다만 무실점에 대해선 "상대 공격진을 집중력으로 막아냈다. 실점하지 않은 건 긍정적"이라며 수비진을 추켜세웠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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