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목)

야구

'공 하나에 집중하겠다' 소형준, 벤치는 50구를 세고 있다...한국 WBC의 냉혹한 수 싸움

2026-03-05 13:06

소형준 / 사진=연합뉴스
소형준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2026 WBC 여정이 5일 도쿄돔 체코전으로 막을 올린다. 마운드의 열쇠를 쥔 건 선발 소형준(kt wiz)과 두 번째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다. 이들의 어깨에는 단순한 1승을 넘어 대회 전체의 흐름이 실려 있다.

한국은 2013년 네덜란드, 2017년 이스라엘, 2023년 호주에 연달아 1차전 허를 찔리며 3회 연속 조별리그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체코전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인 이유다.

관건은 투구 수 운용이다. WBC 조별리그는 선수당 최대 65구로 제한되며 50구 이상이면 4일 의무 휴식이 뒤따른다.

체코전에서 50구를 넘기는 순간 호주와의 최종전(9일) 등판 자격을 잃는다. 벤치가 그리는 최적 시나리오는 두 투수가 각각 50구 이내로 3이닝씩 분담해 합계 6이닝을 막아내는 것이다.


원태인(삼성)·문동주(한화)의 부재로 선발진이 얇아진 대표팀으로선, 두 투수 가운데 한 명이라도 호주전에 온전히 대기할 수 있다면 전력 가동률이 달라진다.

소형준은 "투구 수는 신경 쓰지 않겠다. 공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50개든 65개든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내비쳤다.

선수는 마운드 위 투혼으로, 벤치는 치밀한 수 계산으로 '체코전 승리'와 '호주전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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