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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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꽂고 솟아오른다' 오버야, 언더야? '마운드의 이도류' 캠 슐키(클리블랜드)...헷갈리는 타자들, 투수 2명 상대

2026-02-24 11:36

언더핸드 슐키(위)와 오버핸드 슐키 [TV 화면 캡처]
언더핸드 슐키(위)와 오버핸드 슐키 [TV 화면 캡처]
한 명의 투수를 상대하는데 타석에서는 두 명과 싸우는 기분이 든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우완 투수 캠 슐키(24)가 마운드 위에서 펼치는 기묘한 투구 쇼에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다.

슐키는 일반적인 투수들과 달리 한 경기에서 두 가지 전혀 다른 투구 폼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타자의 시선 위쪽에서 꽂아 내리는 정통파 오버핸드 투구와 지면을 스치듯 공을 뿌리는 언더핸드(서브마린) 투구가 번갈아 가며 타자를 공략한다.

최근 2026 스프링캠프에서 슐키가 보여준 '변칙 투구'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오버핸드 폼에서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다음 타석 혹은 다음 공에서는 곧바로 팔 각도를 낮춰 밑에서 위로 솟구치는 싱커를 던진다. 릴리스 포인트가 극단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타자들은 매 투구마다 새로운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고충을 겪는다.

2024년 MLB 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지명된 슐키는 대학 시절부터 이미 '하이브리드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그의 독특한 팔 각도와 변칙성이 현대 야구의 데이터 분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슐키는 단순히 팔 높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 폼에 최적화된 메커니즘을 별도로 갖추고 있다"며 "마치 오른손 투수와 언더핸드 투수 두 명을 엔트리에 한 번에 넣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평가했다.

'마운드의 이도류'라는 별명처럼 두 자루의 칼을 휘두르는 슐키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정식으로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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