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일)

야구

'이게 뭔가?' 롯데, 그래도 야구 하자! 징계는 징계, 야구는 계속돼야...사직의 함성은 멈추지 않는다

2026-02-22 05:14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구도(球都) 부산을 상징하는 자이언츠의 심장이 '도박'이라는 치명적인 오점에 휘말리며 흔들리고 있다. 최근 불거진 주전급 선수들의 도박 연루 의혹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한국 야구의 근간을 뒤흔드는 초대형 악재로 부상했다. 승부의 신성함이 살아 숨 쉬어야 할 그라운드 이면에서 벌어진 반스포츠적 행태에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구단 안팎에서는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선수들에 대한 방출 등 최고 수위의 징계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구단 측은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자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징계는 징계일 뿐, 야구라는 본질적인 가치마저 멈춰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이 현장의 중론이다. 잘못을 한 자에게는 징계가 뒤따라야 함이 마땅하지만,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땀 흘려온 동료 선수들과 팀의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친 부산 팬들의 열망까지 도박의 늪에 함께 침몰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팬들은 배신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 자체를 지울 수는 없다. 잘못을 도려내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거치더라도, 사직의 함성만큼은 끊기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 구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수단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결국 지금 롯데에게 필요한 것은 비겁한 회피가 아닌 정면 돌파다. 잘못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여 매를 맞되, 경기장 안에서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야구를 보여주는 것만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징계의 시간이 지나고 도박의 얼룩이 씻겨 내려갈 때까지 사직의 함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범죄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 다시금 깨끗한 승부의 세계로 돌아오길 바라는 팬들의 마지막 경고이자 사랑의 매다. 거인이 마주한 이번 위기가 썩은 살을 도려내고 진정한 야구의 가치를 회복하는 뼈아픈 교훈이 되기를 롯데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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