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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어차피 WBC 출전 불허? 빙판길 사고 전에도 '보험'에 막혔을 것

2026-02-09 09:25

김하성
김하성
푸에르토리코의 슈퍼스타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와 카를로스 코레아(아스트로즈)가 최근 보험 가입 거절로 WBC 출전이 무산되었다는 소식은 한국 대표팀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이번 대회 직전 빙판길 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우, 설령 그 사고가 없었더라도 '보험의 벽'을 넘지 못해 출전이 불허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WBC에 출전하는 메이저리거들은 반드시 사무국이 지정한 상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2026 대회 보험사인 NFP는 과거 부상 이력과 고액 연봉을 근거로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김하성의 상황은 보험사가 가장 기피하는 조건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었다. 그는 2024년 말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2025년 시즌 중에도 햄스트링과 허리 등 여러 부위에 잔부상을 달고 살았다. 린도어가 팔꿈치 청소 수술 이력만으로 가입을 거부당한 전례를 비추어 볼 때, 김하성의 어깨 수술 이력은 보험 승인 거부의 확실한 명분이 되었을 것이다.

몸값 또한 문제였다. 이번 비시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컸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상 위험이 높으면서 물어줘야 할 돈은 많은 선수를 받아줄 이유가 없다. 구단 역시 보험 없이는 김하성을 내보낼 의사가 없었을 것이다. 애틀랜타는 이미 김하성의 잦은 부상 이력을 우려해 고액의 단기 계약을 맺은 상태였고, 안전장치 없는 국제대회 출전은 구단 자산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하성의 불참은 빙판길 사고라는 돌발 악재로 결론지어졌지만, 그 이면에는 이미 린도어와 코레아를 덮쳤던 '보험 가입 불허'라는 거대한 비즈니스 논리가 작동하고 있었다. 사고가 아니었어도 김하성은 행정적 절차에 가로막혀 태극마크를 내려놓아야 했을 처지였던 셈이다. 반면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이 깐깐한 보험 벽을 뚫고 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선다. 보험 문제가 해결됐음을 보여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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