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에 태어난 이세영은 할아버지의 권유로 8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모두가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2018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여러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2020 주니어 국가상비군에 발탁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하지만 슬럼프가 찾아왔다. 퍼트는 물론 강점이던 샷까지 무너졌다. 이세영은 “정말 힘들었다, 성적이 안 나오니 조급함이 앞섰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잃었었다”라고 돌아봤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기존 연습 루틴을 유지하되 훈련량을 대폭 늘렸다. 소속사 넥스트크리에이티브의 믿음과 지원을 바탕으로 약 4년 간의 고통을 인내하던 이세영은 올해 드디어 알을 깨고 나왔다.
지난 7월 점프투어 데뷔, 정회원 자격 획득, 정규투어 입성을 단 4개월 만에 이뤄냈다.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2026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마지막 날에만 7언더파를 작성하며 최종 4위의 성적으로 내년 시즌 풀시드를 따냈다.
이세영은 “모든 선수가 오고 싶어 하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두산건설 We’ve 골프단과 함께 루키 시즌 목표인 1승과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후원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세영의 최대 무기는 장타로 최대 250m까지 보낸다. 하지만 이세영은 “숏게임을 잘하지 않으면 장타가 빛을 발할 수 없다”라며 12월 26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떠나는 전지훈련 목표를 숏게임 보완으로 잡았다.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며 날개를 피운 이세영.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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