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에게 샌디에이고는 피하라고 조언하는 강정호 [킹캉 유튜브 영상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22212480207036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강정호가 남겼던 이 한마디는 최근 송성문의 선택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 소환됐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샌디에이고는 선수층이 두텁고 경쟁이 치열하며, 기회가 쉽게 보장되지 않는 팀이어서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고, 유망주와 즉시 전력감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팀이다.
하지만 송성문은 그 조언을 들었는지 듣지 않았는지 알 수 없지만 따르지 않았다. 위험을 알면서도 도전했고, 결국 결과로 자신의 선택을 증명했다.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규모는 총액 222억 원 이상. 금액만 놓고 보면 '성공'이라는 단어 외에 다른 해석이 어렵다. 최소한 선택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힘든 숫자다.
물론 계약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반론도 충분히 가능하다. 빅리그에서의 적응, 출전 기회 확보, 성적 유지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자면, 선수의 선택은 늘 결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결과는 송성문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한국에 돌아와도 모셔갈 것'이라는 반응이다. 미국에서 실패하더라도, 혹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송성문의 시장 가치는 이미 증명됐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도전 자체가 선수의 몸값을 끌어올린 셈이다.
강정호의 조언이 틀렸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다. 그의 말은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경고였다. 다만 그 조언이 모든 선수에게 정답일 수는 없다. 선수마다 상황도, 커리어 설계도 다르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고, 그 선택은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베팅'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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