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0(월)

야구

"왜 그렇게 살았니?" 강정호 "그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죽었을 수도 있었다" 쇼케이스 앞두고 자신의 인생 돌아봐

2025-11-10 20:18

강정호 [킹캉 유튜브 영상 캡처]
강정호 [킹캉 유튜브 영상 캡처]
강정호가 음주운전 논란이 자신의 인생관을 180도 바꿔놓았다고 털어놨다.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정호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특히 막판의 시기가 자신의 전성기였다고 회상하며 "그때가 가장 즐겁게 야구를 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팀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순수하게 야구를 즐기며, 승리의 기쁨과 동료와의 유대에서 오는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다는 것이다. 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일 경쟁과 압박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그는 "매일 혼자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강정호는 특히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며, 그것이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그때 그 사건이 없었다면, 나는 죽었을 수도 있고 내 인생이 더 밑바닥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이 내 인생관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당시의 나에게 '왜 그렇게 살았니, 왜 너만을 위해 살았냐'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스스로를 향한 냉정한 질문 속에서 과거의 실수를 단순한 후회로 남기지 않고, 삶을 다시 세우는 전환점으로 삼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빅리그 재입성 도전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다. "승부처에서 예기치 못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순간의 희열이 그리웠다"며 "그 긴장감과 전율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했다. 단순히 성적이나 명예를 위한 도전이 아니라, 선수로서 극적인 순간 속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그를 움직이고 있었다. 이러한 열망은 오는 15일 열릴 쇼케이스 준비 과정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강정호의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복귀가 아니다. 그는 과거의 실수와 고난을 딛고, 다시 한 번 자신과 야구의 본질에 맞서는 싸움을 선택했다. 나이와 과거 논란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안고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도전 정신과 진심 어린 성찰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쇼케이스를 통해 펼쳐질 그의 새로운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강정호의 이번 재도전은 야구 팬들에게 한 인간의 성장과 회복, 그리고 불굴의 열정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런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과거 논란을 떠올리며 경계하는 시각도 있는 반면, 재도전을 통해 성숙한 모습과 열정을 확인하고 응원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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