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0(월)

야구

'이번엔 무슨 일이?' 도쿄에서 다시 불타는 한일전

2025-11-10 18:17

이승엽 역전 홈런! 2006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8회초 한국 공격 원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역전 투런홈런을 날리고 팀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승엽 역전 홈런! 2006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8회초 한국 공격 원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역전 투런홈런을 날리고 팀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도쿄돔, 일본의 심장부. 한국 대표팀이 그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긴장감은 이미 최고조다. 팬들의 기대와 불안, 선수들의 긴장과 압박이 동시에 흐른다.

과거 일본 원정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3년 WBC 도쿄 음주 파문은 충격적이었다. 또 2021 도쿄 올림픽 강백호의 벤치 껌 사건은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크게 확대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일본 원정 한일전은 이렇게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긴장과 부담이 항상 뒤따르는 무대다.

하지만 일본 원정이 늘 문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이승엽이 도쿄돔 8회말에 날린 투런 홈런은 한국 야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승은, 일본 원정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과 자신감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긍정적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대호의 결승 2타점 적시타 역시 한국이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또 한 번 도쿄돔을 한국의 승리로 물들였다. 이 순간들은 원정에서의 불안과 긴장감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기억에 남는 영광의 순간들이었다.

결국 한일전과 일본 원정은 논란과 긴장, 그리고 극적인 영광이 공존하는 무대다. 팬들의 걱정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도쿄대첩이라는 긍정적인 순간도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다.

팬들은 이번 주말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마음 한켠으로 '이번엔 아무 일 없기를' 기도하는 동시에, 또 한켠으로는 또 한 번의 '도쿄대첩'을 기대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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