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월)

골프

브룩 매튜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R서 64타… 김세영 한 타 차 추격

이틀 연속 60대 타수...시즌 개인 최저타 경신

2025-10-17 18:33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브룩 매튜스가 17일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2라운드에서도 뜨거운 감각을 이어가며 단독 2위에 올랐다. 매튜스는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65타(1R)와 64타(2R)로 합계 15언더파 129타, 단독 선두 김세영(62-66·128타)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경기를 마친 매튜스는 “이번 주를 앞두고는 솔직히 좋은 감각이 아니었다”며 “지난주 중국 대회에서는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했고,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도 큰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기대치를 낮추고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 했다. 결과적으로 그게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브룩 매튜스가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브룩 매튜스가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매튜스는 이날 LPGA 개인 최저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라운드 중엔 그 점수를 의식하지 않았다.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야 알았다”며 “시즌 막바지에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퍼팅이 경기 흐름을 바꾼 핵심이었다. 매튜스는 “올해 내내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번 주에는 퍼터가 확실히 달랐다”며 “좋은 라인에서 자신 있게 스트로크 했고, 이번엔 공이 실제로 잘 떨어져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이 매우 정직하고 부드러워서, 페어웨이에서 공략하면 핀 가까이 붙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파인비치 코스의 전략적인 공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홀 위치에 따라 공략이 크게 달라진다. 그린 주변이 까다롭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라인을 타는 게 중요하다. 너무 욕심내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며 “공을 핀 오른쪽이나 왼쪽 경사면에 붙여 자연스럽게 굴려 넣는 전략을 썼다”고 설명했다.

브룩 매튜스가 2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브룩 매튜스가 2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강풍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매튜스는 “올해 바람이 많은 대회가 많았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오늘은 예상보다 바람이 약했고, 한 샷씩 차분하게 풀어갔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세 홀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바람이 거세지만, 코스 설계가 정말 훌륭하다. 바람이 도와주면 버디가 나오지만, 반대로 불면 큰 시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도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매튜스는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매 샷마다 환호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LPGA 투어에서 한국 대회는 1년에 한 번뿐이라,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

매튜스는 마지막으로 “남은 라운드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겠다”며 “지금의 감각을 유지하고 끝까지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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