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이날 경기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보기 없이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오늘은 부모님 고향이 영암·무안이라 가족들과 친척들이 모두 응원하러 와주셨다”며 “첫 홀부터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으니 힘이 났다. 파인비치 코스는 경치도 아름답고 레이아웃도 좋아 샷 감이 아주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승세를 탄 김세영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흥분됐다. 중간에 짧은 퍼트가 몇 개 아쉬웠지만, 6번홀 롱 퍼트 이글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며 이날의 터닝 포인트를 꼽았다.

또한 15번홀 버디 상황에 대해서는 “앞바람이 강해 LPGA 측에서 티박스를 약간 앞으로 당긴 것 같다”며 “바람이 더 강해지면 티 위치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판단하며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놓친 장면에 대해 김세영은 “정말 아쉬웠다. 바람이 강해 투온을 시도했지만 생각보다 세게 불어 공이 벙커 앞에서 멈췄다”며 “그래도 18번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해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세영은 “정말 우승하고 싶다. 가족과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을 좋은 결과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골프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하는 경기다. 이번에는 그 운이 제게 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각오를 밝혔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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