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5(수)

야구

"123m 타구가 병살타?"...다저스, NLCS 1차전서 진기록 쏟아져

2025-10-14 20:48

4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화제가 된 중견수 쪽 병살타 장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화제가 된 중견수 쪽 병살타 장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보기 드문 기록들이 쏟아졌다.

14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2025 NLCS 1차전은 진기록의 향연이었다.

4회말 0-0, 다저스 1사 만루에서 맥스 먼시가 친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높이 떠올랐다. 밀워키 중견수 살 프렐릭이 잡는 듯했으나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 펜스를 맞고 다시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공이 잡힌 것으로 착각해 태그업을 시도했다가 홈에서 아웃됐다. 포수 윌리암 콘트레라스는 2루에 멈춘 주자를 확인한 뒤 3루 베이스를 직접 밟아 중견수-유격수-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비거리 123m를 기록한 이 타구는 ESPN에 따르면 다저스타디움 등 MLB 9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거리였다. AP통신은 "최근 35년간 포스트시즌에서 8-6-2 병살타가 나온 적이 없다"며 "정규시즌에서는 2004년 4월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가 신시내티 중견수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의해 비슷한 병살타를 당했다"고 전했다.

14일 경기에서 역투하는 다저스 스넬. 사진[AFP=연합뉴스]
14일 경기에서 역투하는 다저스 스넬. 사진[AFP=연합뉴스]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이날 8이닝 10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사사구 없이 3회 유일하게 허용한 안타를 견제로 잡아내며 24명 타자만 상대했다. 스넬은 1956년 월드시리즈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돈 라슨(뉴욕 양키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8회까지 최소 타자를 상대한 투수가 됐다. 승리 투수로 올해 가을야구 선발 투수 중 최초로 3승을 기록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몸쪽 공을 피하는 밀워키 투랑. 사진[EPA=연합뉴스]
9회말 2사 만루에서 몸쪽 공을 피하는 밀워키 투랑. 사진[EPA=연합뉴스]


다만 스넬의 역투는 9회 물거품이 될 뻔했다. 0-2로 끌려가던 밀워키가 9회말 1점을 만회하고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브라이스 투랑은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공을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몸을 피하며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 투랑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몸이 저절로 피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자연스러운 동작"이라며 "공에 맞으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