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지만, 오타니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은 어렵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포스트시즌 전체 타율은 0.148, OPS는 0.604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뒤, 그 이후 단 두 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 내이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그런 성적으로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수 없다. 우리는 오타니의 '재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을 더 잘 관리해야 한다"며 "좌완 투수들이 몸쪽으로 파고들고 바깥쪽으로 변화구를 던질 때, 그걸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말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금의 다저스는 팀 타선 전체가 분전하며 버티고 있지만, 오타니의 방망이 없이는 정상까지 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오타니는 위기에서 돌아오는 법을 안다. 그는 정규시즌 7월에 타율 0.204, OPS 0.826으로 부진했지만, 8~9월에는 타율 0.309 / OPS 1.091, 홈런 17개를 몰아치며 맹폭을 펼쳤다. 그 결과 시즌 55홈런, OPS 1.100을 넘기는 괴력을 선보이며 사실상 네 번째 MVP를 예약했다.
이제 남은 것은 가을 무대의 반등이다. 다저스는 25년 만의 2년 연속(백투백)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남은 승수는 단 8승. 그리고, 그 8승의 열쇠는 결국 오타니의 부활에 달려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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