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체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는 11일(한국시간) "스왈로스가 무라카미를 올겨울 포스팅할 예정"이라며 "이미 수년 전부터 준비된 계획이었고, 이번 오프시즌 시장의 핵심 FA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MLB 국제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는 국제 보너스 풀 제한을 받지만, 무라카미는 올해 25세가 되면서 제한 없는 프로 선수 자격을 갖췄다.
이에 따라 그는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며,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12년 3억2500만 달러)처럼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
무라카미는 NPB 통산 타율 .270, 출루율 .394, 장타율 .557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56홈런을 폭발시키며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삼진률이 3년 연속 28% 이상으로 높아, MLB 투수들의 강속구 환경에서는 컨택 능력 저하 위험이 지적된다. 올해는 복근 부상으로 56경기만 출전했지만 22홈런을 기록, 여전한 파워를 증명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수비 범위가 넓지 않아 장기적으로 1루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올해는 일부 경기에서 1루수와 좌익수로도 나섰다.
무라카미는 일본 스타들과 인연이 깊은 LA 다저스행이 자주 거론되지만, 1루(프리먼), 3루(먼시), 지명타자(오타니) 등 내야 포화 상태로 당장은 자리가 없다.
반면 보스턴 레드삭스는 알렉스 브레그먼의 FA 이탈이 예상되고 1루도 공석이라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지로 꼽힌다.
뉴욕 메츠 역시 피트 알론소의 FA 이탈 가능성과 3루 공백을 감안하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그밖에 양키스, 컵스, 엔젤스, 매리너스 등도 코너 내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으로 평가된다.
MLB 구단은 계약 규모에 따라 야쿠르트에 포스팅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계약금의 첫 2500만 달러는 20%, 다음 2500만 달러는 17.5%, 이후 금액은 15% 비율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총액 1억 달러 계약 시 약 1700만 달러가 스왈로스에 돌아간다.
MLB 관계자들은 "무라카미는 이미 NPB에서 검증된 장타자"라며 "컨택이 안정된다면 야마모토·스즈키 세이야·요시다 마사타카를 잇는 또 한 명의 일본 빅리거 거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세라는 나이, 파워 프로필, 포지션 유연성까지 감안할 때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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