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44분 기준, MLBTR이 공개한 실시간 투표 결과에 따르면 '옵트아웃하지 않는다(잔류)'가 54.13%(761표), '옵트아웃한다(FA 시장 진출)'가 45.87%(645표)로 나타났다.
총 1,4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김하성이 내년에도 애틀랜타에 남을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약간 많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단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뒤, 지난달 웨이버 공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후 98타석에서 타율 .253, OPS .684(91 wRC+)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예년 기량에는 못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의 계약 구조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그는 레이스와 맺은 2년 2,900만 달러 계약 중 2026년 1,600만 달러를 옵트아웃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지고 있다. 즉,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스스로 계약을 파기하고 재도전할지, 혹은 잔류하며 반등을 노릴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김하성의 선택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한편으로는 부상 직후의 불확실성 속에 보장된 1,600만 달러를 지키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번 FA 시장의 유격수 자원이 극히 빈약한 만큼, 건강만 입증된다면 단기 계약이라도 더 나은 조건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적극적으로 시장 탐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라스는 통상 자신의 고객에게 FA 시장 시험대에 오를 것을 권유하지만, 지난해 게릿 콜이나 코디 벨린저처럼 상황에 따라 옵트인(잔류)을 택한 사례도 있다.
김하성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2026년 시즌 반등에 성공한다면 그 다음 겨울엔 다시 '9자리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겨울 김하성의 선택이, 그의 커리어 다음 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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