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화)

문화·라이프

하나은행, 치매안심 금융센터 첫 포럼 개최...200여 명 참석 성료

"가족 간 분쟁 예방부터 유언대용신탁까지"...초고령 사회 대비 맞춤 솔루션 제시

2025-09-30 21:36

하나은행은 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속증여포럼 : 가족의 의미'를 개최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포럼에 참석한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속증여포럼 : 가족의 의미'를 개최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포럼에 참석한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며 시니어 금융 서비스 리더십을 강화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속증여포럼: 가족의 의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8월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치매안심 금융센터'가 진행한 첫 번째 공개 프로그램으로,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고객이 참석했다.

치매안심 금융센터는 하나은행이 급속한 고령화와 치매 인구 증가에 대비해 신설한 전담 특화 조직이다.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치매 진행 단계별로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럼은 시니어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관리와 치매머니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족 간 갈등과 분쟁 예방을 위한 법률 전략, 치매·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유언대용신탁 활용법 등을 주제로 전문가 강의가 진행됐으며, 고객 맞춤형 1대1 개별 상담 시간도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대표 가사·상속 분야 전문가인 배인구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가 강연에 나섰다. 배 변호사는 실제 분쟁 사례를 토대로 치매·고령화로 인한 가족 갈등을 예방하는 법적 전략을 소개하며, "합리적인 상속·증여 설계를 통해 대부분의 분쟁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나와 가족을 위한 현명한 자산관리'를 주제로 하나은행 치매안심 금융센터 전담 직원이 강의를 진행했다. 최근 시니어층에서 각광받고 있는 유언대용신탁 활용 트렌드와 치매·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포럼에 참석한 한 고객은 "가족 간 갈등이나 치매로 인한 분쟁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 사례를 듣고 나니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특히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자산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가족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상의해볼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반응은 치매와 상속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며, 치매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브랜드인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도입하며 시니어 금융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에서는 상속·증여 문제와 치매 예방이 분리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하나은행은 단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치매 이후의 삶까지 설계하는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치매안심 금융센터는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치매 진행 단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 전 단계에서는 치매안심신탁 설계 및 임의후견제도 활용을, 치매 후 단계에서는 성년후견제도의 실행 지원을, 그리고 돌봄·요양·간병 등 가족을 위한 생활지원까지 치매 단계별 전 과정에 대한 안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치매안심 금융센터를 통한 치매 관련 상담은 하나은행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사회적 의미도 크다. 상담 예약은 하나은행 영업점, 하나더넥스트라운지, 하나원큐 등을 통해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금융상품 홍보를 넘어 사회적 과제에 대한 종합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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