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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몇 번째 DFA야?' 밀워키도 페디 버렸다...MLB 잔류냐, KBO 복귀냐

2025-09-29 08:09

세인트루이스 시절 에릭 페디
세인트루이스 시절 에릭 페디
밀워키 브루어스도 에릭 페디(32)를 외면했다. 시즌 막판 부상자 복귀와 함께 페디를 양도지명(DFA)하며 로스터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DFA다.
페디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7월 방출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밀워키가 불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러들였지만, 정규시즌 1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또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페디는 밀워키에서 7경기 1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지만, 삼진율과 볼넷율이 똑같이 10.6%에 불과할 만큼 내용은 불안했다. 세 팀을 전전하며 합산 141이닝 ERA 5.49, K% 13.3, BB% 10.0으로 지난해 반짝 활약을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2023년 KBO NC 다이노스에서 20승·ERA 2.00으로 MVP를 차지했던 그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따낸 뒤 2024년 화이트삭스에서 ERA 3.30으로 반등했던 기억은 이제 희미해졌다. 올 시즌은 구위와 제구 모두 흔들리며 다시 '워싱턴 시절의 페디'로 돌아갔다는 평가다.

페디는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문제는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작년 같은 수준의 대형 계약은 불가능하고, 잘해야 단년 계약 또는 마이너 계약 + 스프링캠프 초청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경우, KBO 복귀 카드가 다시 현실적인 옵션으로 떠오른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이미 검증됐다. 다만 본인이 아직 MLB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한국행은 당장은 쉽지 않다.

페디의 2025시즌은 '다시 추락'으로 요약된다. 시즌 중 세 차례 DFA, 그리고 성적 하락. 이제 선택은 명확하다. 낮은 몸값으로라도 MLB에 남아 재기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KBO로 돌아가 에이스 역할을 보장받을 것인가. 밀워키마저 등을 돌린 지금, 페디의 커리어는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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