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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LG, 프로농구 시범경기서 KCC 76-67 격파

2025-09-21 21:25

경합하는 아셈 마레이. 사진[연합뉴스]
경합하는 아셈 마레이. 사진[연합뉴스]
[마니아타임즈 권지혁 기자]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창원 LG가 2025-2026시즌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

LG는 2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76-67로 물리쳤다.

창단 28년 만에 LG의 첫 우승을 이끈 조상현 감독은 시범경기 첫판에서 가뿐한 완승을 지휘하며 건재를 알렸다. 반면 2014-2022년 서울 삼성 이후 3년 만에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이상민 KCC 감독은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국가대표 양준석과 유기상, 아시아 쿼터 칼 타마요 등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 LG는 1쿼터 초반부터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슛 정확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양준석, 정인덕, 장민국이 각각 외곽포를 터트린 데 힘입어 22-14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서는 3점슛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아 다소 밋밋한 흐름이 이어졌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11-1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마무리에 애를 먹어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KCC가 30-35로 추격했지만, 배병준이 연속으로 3점슛 두 개를 터뜨리고 허일영마저 외곽포를 보태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KCC는 부상과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호현이 볼 경합 중 발목을 잡혀 쓰러져 교체됐고, 김훈은 LG 타마요의 복부를 가격해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KCC는 리바운드에서 14-8로 앞서고 2점슛도 살아났지만, 외곽 공격이 터지지 않아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공격하는 허웅. 사진[연합뉴스]
공격하는 허웅. 사진[연합뉴스]


LG에서는 타마요가 22득점 8리바운드, 아셈 마레이가 15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석과 유기상은 각각 7득점 2리바운드, 4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FA로 영입한 리그 최정상급 가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KCC에선 최준용이 17득점 10리바운드, 숀 롱이 12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허훈과 같은 팀에서 뛰는 형 허웅은 10득점과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농구는 2011-20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치른다. 프로-아마 최강전이나 컵대회가 열리다가 올해는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어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28일까지 토·일요일에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

권지혁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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