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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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美 관세 충격에 '30조원 방패막이' 펼친다

중소·중견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긴급 유동성부터 수출 지원까지 '올인원 패키지'

2025-09-04 21:24

하나금융, 美 관세 충격에 '30조원 방패막이' 펼친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4일 미국 관세 부과로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30조원 규모의 종합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 규모는 하나금융그룹이 단일 사안으로 발표한 금융지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 관세 정책 시행에 따른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원의 핵심은 관계사 하나은행을 통한 23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다. 하나은행은 주요 기업대출 특판 상품에 16조원을 배정하고, 여기에 3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우대 대출'과 2조원 규모의 '신속 지원 특별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해 총 21조원의 기업 자금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별도로 마련됐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등 9,000억원 규모의 특판대출을 공급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지역보증재단 보증부 대출 1조3,000억원을 신속 지원한다.

특히 관세 직격탄을 맞을 수출기업들을 위해서는 5조4,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책도 병행한다. 무역보험공사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7,000억원 규모의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지속 공급하고, 수출입 핵심성장산업을 위한 4조원 규모의 우대금융도 지원한다. 여기에 외국환 수수료 면제와 환율 우대 혜택까지 제공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관세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한 지원이 이뤄진다. 하나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해 300억원 규모의 전용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의 수출 공급망 확대를 위해서는 금리 우대와 보증료 100% 지원이 적용된 6,3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공사 보증부 대출도 지속 공급한다.

단순한 단기 지원을 넘어 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신성장산업 및 유망창업기업을 대상으로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을 지원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실물경제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 피해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기한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병행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미국 관세 부과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해오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관세 피해 최소화는 물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대규모 지원이 관세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긴급 유동성 지원부터 장기 성장 동력 확보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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