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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호주에 73-86 패배...FIBA 아시아컵 결승 진출 실패

2025-07-20 06:00

허예은. 사진[연합뉴스]
허예은. 사진[연합뉴스]
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아시아 제패 꿈이 또다시 좌절됐다.

박수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9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2025 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호주에 73-86으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예선 A조에서 2승 1패로 중국 다음인 2위를 기록한 한국은 전날 8강전에서 필리핀을 33점 차 대승으로 물리치며 4강에 안착했었다.

이번 대회는 내년 9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FIB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과 직결된다. 우승팀에게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이, 2위부터 6위까지는 월드컵 예선 토너먼트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출발한 이 대회에서 총 12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마지막 정상 등극은 2007년이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서는 역대 최악인 5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1쿼터 초반부터 한국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14점 뒤진 상황에서 출발한 한국은 2쿼터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최이샘(신한은행), 박지현(소속팀 없음), 허예은(KB)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박지현, 이해란(삼성생명), 허예은이 연속 8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연속 7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주도권을 내주었고, 전반을 4점 차 열세로 마감했다.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은 골 밑 경쟁력 부족이었다. 신장에서 우위를 점한 호주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3쿼터 중반 9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0점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54-64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37초를 남긴 시점에서 상대방의 3점슛에 무릎을 꿇었고, 14점 차까지 벌어지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최종 리바운드 통계는 26-45로 호주가 압도했다. 한국은 허예은이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총 11개의 외곽포를 터뜨렸지만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박지현.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사진[연합뉴스]


개인 성적에서는 허예은이 20점 5어시스트, 박지현이 19점, 최이샘이 10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5시 30분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 패배팀과 3위 결정전을 갖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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