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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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맨시티, 작년 38억 벌금 이어 올해도 20억...킥오프 경기 지연 반복

2025-06-20 19:06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시티가 시간 관리 소홀로 거액의 제재금 폭탄을 맞았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이 맨체스터 시티에 총 108만파운드(약 20억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시작과 하프타임 후 재개를 반복적으로 지연시킨 것이 처벌 사유다.

2024-2025시즌 맨시티의 EPL 경기 중 무려 9경기에서 킥오프나 후반전 재개가 예정 시간보다 늦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가장 심각했던 경우는 지난해 12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에서 후반전이 예정 시간보다 2분 24초나 늦게 시작된 상황이었다.

맨시티의 시간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2024시즌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22경기에서 플레이 시작을 지연시켜 무려 209만파운드(약 38억 6천만원)라는 천문학적 벌금을 물어야 했다.

이번 시즌 지연 횟수가 9경기로 줄어든 것은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력 덕분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는 작년 제재 이후 "선수단과의 대화를 더 짧게 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전 시즌 대비 59%나 지연 횟수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EPL 사무국의 엄중한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맨시티 측은 위반 사항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14일 이내에 제재금을 납부해야 한다.

EPL이 시간 준수에 이토록 엄격한 이유는 명확하다. 경기 시작과 재개 시간 준수는 팬들과 팀에게 확실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히 중계권에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하는 방송사들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경기 시간을 예측하고 중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상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과 달리, 킥오프 시간과 하프타임 관리는 충분히 통제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이 리그의 일관된 입장이다.

거액의 제재금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체제 하에서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맨시티가 앞으로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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