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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일 뿐' 37세 마리아, WTA 투어 우승으로 증명...이 나이에 우승 자랑스럽다 '감격'

2025-06-16 19:10

우승컵에 입맞추는 메르턴스 / 사진=연합뉴스
우승컵에 입맞추는 메르턴스 / 사진=연합뉴스
독일의 타티아나 마리아(세계랭킹 86위)가 WTA 투어 HSBC 챔피언십(총상금 141만5천 달러)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마리아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대회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15위·미국)를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격파했다.

올해 8월 만 38세가 되는 마리아는 2023년 4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단식에서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1만8천 달러(약 3억원)다.

마리아는 2020년 당시 38세였던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5년 만에 WTA 투어 단식 최고령 우승자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2013년 코치였던 샤를 에두아르와 결혼한 마리아는 같은 해 첫째 딸을 출산했고, 2021년에는 둘째 딸을 낳았다.

마리아는 "37세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의미가 남다르다"며 "사람들이 항상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나이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여서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WTA 투어 리베마오픈(총상금 24만 유로) 단식 결승에서는 엘리서 메르턴스(20위·벨기에)가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65위·루마니아)를 세트 스코어 2-0(6-3, 7-6<7-4>)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매치 포인트를 11차례나 허용하는 위기를 극복하고 결승에 진출한 메르턴스는 올해 2월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통산 10번째 투어 단식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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