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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우혁, 그랑프리 챌린지 68㎏급 금메달...세계선수권 우승자들 격파

2025-06-14 15:34

발차기 공격 시도하는 정우혁(왼쪽). 사진[연합뉴스]
발차기 공격 시도하는 정우혁(왼쪽). 사진[연합뉴스]
태권도 남자 68㎏급 신예 정우혁(한국체대)이 샬럿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정우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68㎏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쉬하오여우를 라운드 스코어 2-0(14-13 19-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1라운드 서반부 정우혁은 0-5로 뒤지며 고전했다. 4-10까지 점수 격차가 벌어졌지만 돌려차기와 뒤차기 연속 성공으로 10-10 균형을 이뤘다.

10-13으로 뒤진 라운드 막판 1.71초를 남기고 정우혁은 머리 공격을 정확히 명중시키며 13-13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상대 선수가 감점 1점을 당하면서 극적으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정우혁은 2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정우혁의 우승 과정은 가히 돌풍이었다. 32강에서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74㎏급 챔피언 마르코 골루비치(크로아티아)를 격파했고, 8강에서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63㎏급 우승자 레지베르 하칸(튀르키예)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욱 극적인 것은 정우혁이 원래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회 개막 직전 일부 선수들의 불참으로 빈자리가 생기면서 뜻밖의 출전 기회를 잡았다.

정우혁은 "세계선수권 우승자들을 이기고 금메달을 땄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 58㎏급에서 활동했는데 대학교 입학 후 체급을 높였다"며 "그랑프리 시리즈와 올림픽을 목표로 계속 발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랑프리 챌린지는 기존에 올림픽 랭킹 하위권 선수들에게만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유망주들의 경연장'이었으나, 올해부터 올림픽 랭킹 주기 변경에 따라 누구든 참가 가능한 대회로 규정이 바뀌었다.

이번 대회 체급별 상위 3위 입상자들은 내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 자동 진출 자격을 부여받는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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