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오른쪽)와 프로비에시 감독. 사진[AP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22051530013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폴란드 매체 TVP와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로비에시 감독은 12일(현지시간) 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상황에서 대표팀에게 최적의 판단은 감독직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임무는 내 커리어에서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자 생애 가장 큰 명예였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가 프로비에시 감독과의 불화로 국가대표팀에서 사실상 잠정 은퇴를 선언한 지 3일 만의 일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9일 "현재 상황과 폴란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뢰 붕괴를 감안해 현 감독 하에서는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올 시즌 후반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이달 A매치에서도 배제됐다.
프로비에시 감독은 11일 핀란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레반도프스키 대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인터밀란)를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2014년부터 주장 완장을 착용해온 레반도프스키는 프로비에시 감독이 주장 교체를 통보한 방식 때문에 신뢰가 파괴되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녀를 재우는 도중 프로비에시 감독으로부터 짧은 전화를 받았고, 곧바로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주장 교체 소식이 게재됐다고 주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 폴란드는 전날 69위 핀란드와의 월드컵 예선 원정에서 1-2로 패배했다. 폴란드는 이번 패배로 핀란드·네덜란드에 이어 G조 3위로 밀려났다.
![레반도프스키. 사진[AFP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22052450089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TVP는 전날 레반도프스키 없이 치른 월드컵 예선 패배에 대해 "창의력 부족한 경기 내용이 본선 진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폴란드는 2023년 9월 프로비에시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를 맡겼지만,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최하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58경기에서 85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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